article search result of '아바타' : 2

  1. 2010/03/19 반쪽의 성공 '아바타' (6)
  2. 2009/10/19 심슨즈 아바타 (2)

반쪽의 성공 '아바타'

지난주에는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Avatar)를 3D, 아니 의자까지 흔들어 주시고 얼굴에 물뿌려주는 4D로 봤다. 어차피 영화관 외에는 절대 볼 생각이 없으니 아침부터 속이 안 좋은 날이기는 했지만 부득불 가서 봤다. 아마 요즘 아바타 보기 어려운 게 다른 사람들도 나랑 비슷한 생각이라 그런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후회하지는 않는다. 영상은 정말 수준급이었고, 실사와 애니메이션 입힌 실사가 기존의 컴퓨터 그래픽이나 외계인 의상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외계인의 생김새는 워낙 실감나고 움직임은 너무나 부드러워서 아바타의 기술적, 시각적 완성도에 대한 찬사는 정말 이해할 만했다.

그러나 그 나머지는... (스포일러)


아바타의 영상이나 기술은 분명 훌륭하지만, 영화의 기술은 좋은 이야기를 전할 때 가장 빛난다. 기술이란 도구이며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아바타는 기술적으로 높이 쳐줄 수 있지만 이야기로서의, 따라서 영화로서의 실패는 그 훌륭한 영상 때문에 오히려 더 두드러졌다.

아바타의 가장 긍정적인 영향은 영상기술의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바타의 상업적 성공은 기술개발과 투자심리를 촉진할 것이며, 그 결과 더 많은 3D 영화가 쏟아져나올 것이다. 많이 나오다 보면 그 중에는 명작도 있을 것이다. 아바타가 보여준 기술이 앞으로는 완성도 있는 이야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 되기를 나는 바라고 있다. 기술에 현혹되어 진짜 재밌는 영화가 무엇인지 잊지 않는다면 분명 그렇게 될 것이다.
2010/03/19 12:37 2010/03/19 12:37
로키
분류없음 2010/03/19 12:37

트랙백 주소 : http://lokasenna.pe.kr/blog/trackback/401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Wishsong 2010/03/19 15:32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흥! 재미있는 오락영화를 애써 폄훼하다니!

  2. lhovamp 2010/03/21 11:32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바타는 정말 수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에 압도당해 멍하게 있다가 나와서 "잘봤네. 너도 봐라." 하는 목적으로서는 말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교육수준이 가장 높은 편이라는 (낮은 문맹률이라던가 기타 등등) 우리나라에서도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한달에 책 한권을 읽을까 말까 합니다. 대중은 더 이상 어떠한 의미를 매체로부터 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압도적인 영상과 음향으로 멍하게 앉아 있다가 나오게 하느냐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와버렸습니다. 당장에 그 쪽이 돈이 되니까요.

    (지독한) 편견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야기" 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영화- 혹은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등 - 가 21세기에도 나왔는지, 저는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야기는 오직 문학으로 전달될 때 빛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이래서 저는 활자중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놈의 회사가 책 읽을 시간을 빼앗아 갑니다. 죽겠습니...)

    • 로키 2010/03/22 21:31  수정/삭제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영화가 요즘에 없나? 월-E도 꽤 수작이었고, 밀양도 좋았고, 다크 나이트라든지 드림걸즈라든지 이번에 아카데미 작품상 탄 허트 로커라든지.. 이야기가 좋은 영화는 찾아보면 많은데, 흥행도 괜찮은 게 많고. 뭐, 드라마는 또 말할 것도 없고. 배틀스타 갤럭티카, 더 와이어, 하우스, 로스트 등등. 소설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고 영화로 전달하는 게 더 효과적인 얘기가 있는 법이고, 영상 기술은 영화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3. 삭풍 2010/03/23 01:32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 영상과 음향에 멍해져 있다 나온 1인으로서
    뒤늦게 로키님의 비평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공감이 가는 점이 많네요.
    하긴 넷에서도 주인공 제이크의 선택에 대해 군인크리VS예쁜 애인잡아 잘먹고 잘살기중에 어느쪽을 선택할지는 자명하지 않냐는 우스갯소리가 있었죠.
    개인적으론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의 전(?)상사인 그 대령이 마지막에 꼭 액션게임의 보스같은 전형적인 분위기를 너무 티나게 풍겨서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바타의 성공은 결국 영화 트랜스 포머처럼
    역시 영화의 기록적인 성공이란 스토리가 아닌 영상기술에 달려있는것인가 하는 자문을 하게 되는군요.

    • 로키 2010/03/23 12:45  수정/삭제

      씁쓸하죠, 스토리가 아닌 돈과 기술로 승부하는 게 남는 장사라면. 그래도 뭐 좋은 이야기에 대한 욕구는 공급과 수요가 모두 계속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뱀프군처럼 포기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 대령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전형적이었지만, 마지막에는 더 그랬죠..ㅋㅋ 스토리 자체가 전형적인 요소가 참 많았어요. 그 전형성을 창의성으로 신선하게 녹여내지 못한 게 아쉽죠 뭐.

심슨즈 아바타

심슨즈 (The Simpsons) 영화 사이트에서 아바타를 만들어 보았다. 재밌더라. 그런데 밑에 달린 저작권 표시를 보면 혹시 여기 올리면 안 되는 건가(...) 뭐 배째라 그래 (벌렁)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10/19 13:40 2009/10/19 13:40
로키
분류없음 2009/10/19 13:40

트랙백 주소 : http://lokasenna.pe.kr/blog/trackback/3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사히라 2009/10/20 00:28  수정/삭제  댓글쓰기

    훈남이네요(...)

    • 로키 2009/10/20 12:40  수정/삭제

      여.. 여잔데 그런 슬픈(..)

Powerd by Textcube, designed by criuce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