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키드: 당신이 몰랐던 오즈의 마녀들 이야기 (2막)

오즈의 서쪽 마녀 이야기를 재구성한 뮤지컬 위키드 2막은 위키드 1막에 엘파바가 빗자루를 타고 마법사의 성에서 탈출한 지 몇 년이 흐른 시점에 시작한다.

뮤지컬 포스터

Thank Goodness

오즈의 마법사와 마담 모리블은 서쪽의 마녀가 얼마나 사악하고 무서운지 오즈 시민들에게 겁을 주며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 글린다는 불안해하는 시민들을 착한 마녀로서 안심시키고, 피예로는 엘파바를 찾으려고 마법사의 경비대장이 된다. 신출귀몰하며 마법사에 저항하는 서쪽 마녀에 대해서는 온갖 소문이 떠돌 뿐 행방은 묘연하다.

피예로에 대해 애만 태우던 글린다는 축제에서 피예로와 자신의 약혼 '소식'을 공표하며 그를 함정에 빠뜨린다. (비디오 2분 35초 정도부터 도망치고 싶어하는 표정이 일품..ㆅ) 멍해있던 그는 시민들이 주고받는 엘파바에 대한 왜곡과 헛소문에 황당해하며 글린다에게 어떻게 저런 소리를 듣고만 있느냐고 따져묻는다. 함께 떠나자는 그에게 글린다는 자신도 마음이 아프지만 사람들이 의지하는 입장이라 갈 수 없다고 하고, 그는 인기를 버릴 수 없는 거 아니냐고 한다.

글린다는 네가 그렇게 필사적으로 엘파바를 찾았는데도 찾을 수 없는 것은 그녀의 마음이 떠났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우리 인생을 살아야지 않겠느냐고 애원한다. 피예로는 네가 그렇게 원한다면 결혼하자고 한다. 글린다는 명성과 인기, 신분상승과 사랑하는 남자와의 약혼 모든 꿈을 이루었는데도 허전한 마음을 달래며 시민들 앞에서 필사적으로 웃는다.

The Wicked Witch of the East

엘파바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먼치킨랜드 주지사가 된 동생 네사를 찾아가 며칠 숨겨달라고 부탁하지만, 네사는 도망자를 숨겨줄 수는 없다며 거절하고 언니에게 모르는 동물을 도와주는 것은 그렇게 열심이면서 동생에게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고 비난한다. 생각하던 엘파바는 네사가 아버지에게 받은 신발에 주문을 걸어 걸을 수 있게 해준다. 억지로 네사의 곁에 붙잡혀 지낸 보크는 그 모습을 보고 크게 기뻐한다. 그는 이제 내가 필요없겠다며, 글린다가 피예로와 결혼하기 전에 달려가서 진심을 전해야겠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네사는 나를 떠나게 둘 것 같느냐며 엘파바의 마법서에 있는 주문을 외우는데, 주문이 잘못되어 보크의 심장이 줄어든다. 죽어가는 보크를 살려달라고 네사가 애원하자 엘파바는 주문을 되돌리지는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보크의 몸을 심장 없이도 살 수 있는 양철로 바꾼다.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절규하는 보크에게 네사는 엘파바의 짓이라며 언니를 원망한다. 엘파바는 쓰린 가슴을 안고 마법사의 성으로 떠난다.

Wonderful

자신이 변이시킨 날개달린 원숭이들을 구하러 성에 침입한 엘파바는 마법사에게 들키는데, 마법사는 반가워하며 엘파바를 오히려 위로한다. 엘파바는 지친 마음을 털어놓으며 당신이 정말로 놀라운 마법사라고 믿을 수 있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토로한다. 마법사는 그건 다 생각에 달린 거라며, 중요한 것은 실체가 아닌 이미지라고 한다. (1막의 Popular가 떠오른 사람은 나만이 아니었겠지?) 속죄하는 악인만큼 매력적인 이미지도 없다며, 돌아와서 힘을 보태주면 더 이상 도망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그는 설득한다.

유혹을 느낀 엘파바는 원숭이들을 풀어주면 그러겠다고 하고, 마법사는 기꺼이 그렇게 한다. 그 와중에 엘파바는 갖혀있는 딜라몬드 박사와 우연히 재회한다. 말을 할 수 없게 된 채 보통 염소가 된 은사를 보고 충격을 받은 그녀는 죽을 때까지 마법사와 싸우겠다고 맹세한다.

마법사가 경비를 부르자 경비대를 이끌고 들이닥친 피예로는 마녀를 녹일 물을 가져오라며 부하들을 내보내고는 총부리를 마법사에게 돌린다. 소란을 듣고 달려온 글린다는 엘파바를와 반갑게 재회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마법사에게 총을 겨눈 피예로에게 무슨 짓이냐고 따진다. 피예로는 엘파바와 함께 떠나겠다고 한다. (비디오 7:50 경인데, 관객이 박수치는 게 재밌다 ㅋㅋ) 글린다는 그동안 계속 나 몰래 둘이 그런 사이였느냐고 하고, 엘파바는 부인하지만 피예로는 맞다고 한다. 두 사람은 함께 탈출한다.

망연자실한 글린다에게 마법사는 마시고 마음을 달래라고 녹색 병을 권하지만, 글린다는 거절한다. 뒤늦게 도착한 마담 모리블과 마법사는 엘파바를 어떻게 굴복시킬까 궁리한다. 화가 나고 슬픈 마음으로 글린다는 엘파바의 동생을 이용하라며, 네사가 위험하다는 소문을 퍼뜨리면 엘파바는 바로 달려올 것이라고 하고는 머리가 아프다며 쉬러 간다. 마법사와 마담 모리블은 좋은 생각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엘파바만큼 똑똑한 상대에게는 소문은 소용 없을 것이라고 한다. 마담 모리블은 회오리바람을 부르는데...

As Long As You're Mine (함께하는 순간)

(As Long As You're Mine 가사와 해석)

숲으로 도망친 엘파바와 피예로가 서로 마음을 확인하는 대목인데, 가사나 배우들의 연기에 묻어나는 안타까운 마음과 욕망이 일품이다. 가사나 배우들의 동작을 보면 섹스에 대한 암시가 있지만 실제 무대에 올린 것은 노출이나 외설 없이 사뭇 건전한 게 재밌다. 성애를 고상하고 은근하게 표현하기는 쉽지 않은데, 이 곡 연출은 그 점에 성공한 것 같다.

피예로와 정을 나눈 엘파바는 동생이 위험에 처한 것을 느낀다. 달려가려는 그녀에게 피예로는 동생을 구하고 나면 키아모 코에 있는 자기 성으로 피해있으라고 한다. 두 사람은 재회를 기약하며 아쉽게 헤어진다.

No Good Deed (선행의 대가)

(No Good Deed 가사와 해석)

동쪽의 사악한 마녀라고 불린 네사로즈가 회오리바람에 날려온 집에 깔려 죽은 후, 글린다는 네사의 신발을 회오리에 날려온 소녀 도로시에게 신겨 오즈의 마법사가 있는 에메랄드 도시로 보낸다. 그들을 보낸 글린다는 네사의 무덤에 꽃을 바치며 학우의 죽음을 슬퍼한다. 이때 엘파바가 도착해 동생의 유품인 신발조차 나한테 남겨줄 수 없었느냐며 글린다를 원망하고, 동생의 무덤 앞에서 용서를 빈다. 두 사람은 피예로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고, 육탄전까지 간 순간 경비대가 달려와 엘파바를 붙잡는다.

이때 피예로가 들이닥쳐 글린다를 인질로 잡고 엘파바를 놓아주게 한다. 피예로의 마음을 의심할 여지 없이 확인한 글린다는 엘파바에게 도망치라고 하고, 글린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경비대는 피예로를 옥수수밭으로 끌고가 엘파바의 행방을 물으며 고문한다.

한편 키아모 코 성으로 탈출한 엘파바는 피예로가 다치거나 죽지 않도록 온갖 주문을 외우지만,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절망에 빠진다. 자신 때문에 죽고 다친, 지킬 수 없었던 사람들--동생과 스승, 그리고 누구보다 피예로를 절규해 부르며 엘파바는 다시는 좋은 일 같은 것은 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그런 엘파바의 절망을 그린 No Good Deed Goes Unpunished는 이 뮤지컬 최고 명곡 중 하나이다. 특히 에덴 에스피노사 (Eden Espinosa)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성량, 그리고 표현력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감동을 선사한다. 억압받는 이들을 도우려고 출세도 명성도 마다하고 온 나라의 비난과 매도를 감내했건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과 파멸일 뿐이라니 누구라도 미칠 지경일 거다. 자신을 지탱해온 신념과 투쟁하며 보낸 세월, 자신의 존재 자체에 회의를 느끼는 시간은 영혼의 작은 죽음과 같다.

1막에서 Defying Gravity (비상) 때도 얘기했던 것이지만 이 곡에서도 흔한 표현, 이 경우 속담을 활용한 재치가 돋보인다. 엘파바가 부르는 No good deed goes unpunished라는 가사는 좋은 일을 하면 오히려 벌을 받는다는 역설적인 경구로, 우리말에는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줬더니 보따리도 내놓으라고 한다는 속담이 비슷하다. 나중에 My road of good intentions/ Led where such roads always lead라는 대목은 '지옥으로 가는 길에는 좋은 의도가 깔려있다 The road to hell is paved with good intentions'라는 속담에서 따온 것이다. 즉, 의도는 좋았지만 결과는 그야말로 지옥이 된 것을 통탄하는 심정인 것이다.

사실 좋은 의도로 나름 좋은 일을 해도 결과가 좋지 않은 일은 허다하다. 지옥으로 가는 길에 좋은 의도가 널려있다는 속담도 그래서 나온 것 아니겠는가. 누구나 자신의 정의는 있기에 세상이 복잡하고 어려운 거다. 학살자도, 독재자도, 사기꾼도 누구나 의도는 좋을 수 있다. 아니, 누군가에게는 학살자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는 정의의 사도일 수도 있다. 복잡하게 엉킨 도덕적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낼 것이며,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옳은가 하는 의문은 녹색 피부의 마녀만이 던질 질문은 아닌 것이다.

March of the Witch Hunters

오즈 시민들은 마침내 마녀를 죽이려고 키아모 코로 진군하고, 양철나뭇꾼 보크가 그 선두에 선다. 글린다는 마담 모리블에게 폭도를 막아야 한다며, 당신이 네사를 죽인 회오리를 불렀느냐고 추궁하지만 마담 모리블은 어차피 일이 이렇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느냐며 입 닥치라고 일축한다. 글린다는 도로시를 가둬놓은 엘파바에게 달려가 폭도가 오니까 도로시를 놓아주고 피하라고 경고를 해준다. 그러나 엘파바는 오히려 글린다에게 몸을 피하라고 한다.

글린다는 너에 대한 진실을 모두에게 알릴 테니 같이 나가자고 한다. 엘파바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테고 너까지 파멸할 거라며 거부한다. 날 구명하는 짓은 하지 말라는 약속을 받아낸 엘파바는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오즈를 위해 글린다가 대신 해달라며 마법서 그리머리를 글린다에게 건넨다. 이것이 마지막 만남이라는 것을 직감한 두 사람은 우정을 확인하며 작별인사를 나눈다.

For Good (너를 알았기에)

(For Good 가사와 해석)

서로 상대가 자신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털어놓는 글린다와 엘파바의 심정이 부드러운 곡과 서정적인 가사를 통해 전해지는 아름다운 곡이다. 수 년 전에 헤어졌을 때에는 엘파바는 감정적인 이상주의자였고, 글린다는 냉철한 실리주의자였다. 그러나 이제는 진실을 덮어버리고 글린다가 자리를 지키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엘파바와 자신이 파멸하더라도 친구의 진실을 알리겠다는 글린다가 맞서고 있다. 글린다는 엘파바를 알았기에, 엘파바는 글린다를 알았기에 그들은 각자 변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 비록 고통스러운 순간도 많았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정을 얻은 그들은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다. 비록 세상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두 사람이 아는 진실은 변함 없기에.

여기서도 다시 흔한 표현을 비튼 가사가 돋보인다. For good이라는 표현은 보통 '영영'이라는 뜻인데, 단어의 뜻만을 따지면 '선하게'라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서는 그 점을 이용해서 '영영 달라졌다'는 의미와 '좋은 방향으로 달라졌다'는 중의를 사용하고 있다. 번역하기는 참으로 애매한 부분이라 해석 가사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어차피 널 만나서 일어난 변화는 좋은 일이었다고 글린다와 엘파바가 노래하고 있기도 하고.

Finale

폭도가 키아모 코를 덮치자 엘파바는 글린다를 숨기고, 글린다는 도로시가 끼얹은 물에 엘파바가 녹는 모습을 휘장에 비친 윤곽으로 목격한다. 모두가 마녀의 죽음을 축하하며 사라진 후 글린다는 자신이 오래전에 주었던 엘파바의 뽀족모자를 안고 통곡한다. 이때 엘파바의 날개달린 원숭이 친구 치스터리가 녹색 병을 하나 건네주자 글린다는 어떤 깨달음을 얻고 마법사를 찾아간다.

에메랄드 도시에 있는 마법사의 성에서 글린다는 엘파바가 학창시절에 보여주었던 엘파바 어머니의 유품을 마법사에게 보인다. 이것과 똑같은 병을 본 적이 딱 한 번 있다며. 당신이 나에게 마시라고 권한 병이었다고... 엘파바가 자신의 딸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마법사는 충격에 주저앉고, 글린다는 공식적으로는 당신이 마법사의 중책에 지쳐서 긴 여행을 떠났다고 할 테니 마법사에게 오즈에서 떠나라고 한다. 이제 오즈의 권력이 글린다 수중에 떨어진 것을 깨달은 마담 모리블은 글린다에게 잘 보여보려고 하지만, 글린다는 그녀를 체포해 가두어 버린다.

마녀의 죽음을 오즈 시민들이 기뻐하는 동안, 엘파바의 주문으로 죽지 않는 허수아비가 된 피예로가 키아모 코 성의 뚜껑문을 열고 그 속에 숨어있던 엘파바를 꺼내준다. 물에 녹는다는 헛소문을 이용해 엘파바는 죽음을 가장했던 것이다. 엘파바의 주문 덕에 목숨을 건졌다는 피예로에게 엘파바는 여전히 당신은 내게 멋지다고 한다. 함께 도망치며 엘파바는 글린다에게라도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하지만, 피예로는 너무 위험하다고 한다.

두 연인이 조용히 오즈를 떠나는 그 시간에 글린다는 오즈 시민들을 안심시킨다. 무서운 시간을 겪었지만 이제 자신이 돕고 싶다며 그녀는 엘파바가 준 마법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린다. 무거운 짐을 남기고 간 친구의 기억이 생생한 만큼 힘을 다해 오즈에 헌신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그녀는 시민들에게 있는 힘껏 웃음을 지어준다. 두 친구는 너를 알았기에 내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되뇌이며 각자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세상에는 떠받들리고 사랑받고 갖출 것은 다 갖춘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상하고 남달라서 두려움과 미움의 대상이 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화려한 인생에는 화려한 대로, 어둠에 묻힌 삶에는 또 그런 대로 각자 애환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세상은 믿고 싶은 것을 믿고 소문과 왜곡이 곧 진실이 되어버리는 것이 세상의 이치일지도 모르지만, 알아주지 않더라도 또 다른 진실도 있게 마련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선이란 안전과 편의의 또 다른 이름일 수도 있으며, 사악함의 이면에 숨은 얼굴은 자신과 세상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그저 불완전한 한 인간의 처연한 초상일 수도 있다는... 선과 악이 불분명하고 진실과 거짓의 구분을 하기 어려운 세상에서 결국 마지막 하나 남는 진실은 사람이 사람을 아끼는 마음 그 한 가지 아닐까. 그것이 내게는 오즈의 마녀들 이야기, 위키드의 이야기다.

2011/02/04 23:30 2011/02/04 23:30
로키
분류없음 2011/02/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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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망-성은 2011/12/16 13:18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곡해석까지 명쾌하게 해주셔서 너무 잘 보고 갑니다. 꼭 보고 싶은 뮤지컬이네요.

뮤지컬 Wicked: 당신이 몰랐던 오즈의 마녀들 이야기 (1막)

오즈의 마법사에 나온 서쪽의 마녀를 기억하는가? 북쪽의 착한 마녀 글린다와 대립하는 사악한 마녀인 그녀는 자매인 동쪽 마녀가 회오리바람에 날려온 도로시의 집에 깔려죽자 그녀는 유품인 구두를 돌려달라며 도로시를 괴롭히다가 결국 도로시가 끼얹은 물에 녹아서 죽는다.

영화에 나온 서쪽 마녀

바로 이분

그런 서쪽 마녀를 재해석한 이야기가 있다. 1995년작 위키드 (Wicked: The Life and Times of the Wicked Witch of the West)는 바로 그 서쪽의 나쁜 마녀가 주인공인 소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민음사에서 출간했다. 서쪽 마녀 엘파바의 삶과 학창시절, 성인기를 추적하면서 오즈의 역사와 정치를 밀도있게 그려낸 작가 그레고리 매과이어의 필력이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위키드는 또한 성공적인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 위키드: 당신이 몰랐던 오즈의 마녀들 이야기 (Wicked: The Untold Story of the Wizards of Oz)라는 제목으로 나온 이 뮤지컬은 오즈를 뒤흔드는 정치적 격변 속에 글린다와 엘파바의 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토니상도 많이 탔다고 하는데, 필자는 솔직히 그게 재밌으면 얼마나 재밌겠어 했었다. 그런데 막상 유튜브에 있는 음악과 클립을 보니 이게 나름 물건인 거다. 노래도 좋고, 스토리를 보며 맥락을 파악하니까 더욱 감동이 컸다.

그래서 뮤지컬 위키드의 하이라이트 (라기보다는 내가 마음에 든 대목들)을 가사 해석과 함께 여기에 소개한다. 필자가 그랬듯 즐거운 감상이 되었으면 한다. 당연히 스포일러 만땅!!이다.

No One Mourns the Wicked (서쪽 마녀의 죽음)

(No One Mourns the Wicked 가사와 해석) <- 클릭하면 새 창에 뜬다

뮤지컬을 시작하는 첫곡이다. 원작 오즈의 마법사 끝에서처럼 서쪽 마녀의 죽음에 기뻐하는 오즈인들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뭔가가 석연치 않다. 어째서 글린다는 마녀를 직접 비난하지 않는 것일까? '그 사람 (you-know-who)'의 사악함을 이겼다고 하면서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직접 말하지 않고 (혹시 볼드모트?!), 진실이 거짓을 이긴다는 말은 무슨 뜻인지 애매모호하다. 게다가 왜 글린다는 사악한 마녀의 인간적인 면모와 순탄하지 않았던 삶을 언급하며 마치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일까? 또한, 대개의 공연 촬영에서는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글린다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이 비디오에서는 종종 눈물을 참는 듯 슬픈 표정을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한 오즈인이 글린다가 서쪽 마녀의 친구였다는 소문이 사실인지 물으면서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가고, 두 마녀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귀한 집 아가씨이며 사교계의 스타인 글린다 (당시 이름 갤린다)와 동생 네사로즈 (네사)를 돌보려고 학교에 따라온 녹색 소녀 엘파바는 시즈 교정에서 처음 마주친 순간부터 걷잡을 수 없는 반감과 적대심을 느낀다. 엘파바는 당연히 동생과 한 방에 배정될 줄 알았지만 교장인 마담 모리블은 네사로즈를 자신의 방에서 함께 기거하게 한다. 학생들이 모두 기피하는 엘파바의 룸메이트가 될 지원자를 찾는데 마침 갤린다가 마법 수업에 대해 문의하려고 다가오자 마담 모리블은 두 사람을 바로 룸메이트로 결정해버린다. (외부 링크: Dear Old Shiz)

엘파바가 뛰어난 마법적 재능을 보이자 마담 모리블은 엘파바에게 마법을 개인 교습해 주기로 하고, 다른 마법 학생은 받지 않겠다고 해서 갤린다를 실망시킨다. 오즈의 마법사가 엘파바의 재능에 흥미를 보일 것이라며 알현을 주선하겠다는 마담 모리블의 말에 엘파바는 마법사에게 중용되어 모두에게 인정받는 상상에 들뜬다. (외부 링크: The Wizard and I) 여기서 코믹하면서도 비극적인 대목이 있는데, 엘파바는 자신 때문에 오즈 전체가 축제 분위기가 되는 환상을 본다. 물론 이 예지는 사실이 된다. (위 '마녀의 죽음' 참조ㅡㅡ;; ) 그 외에도 '너무 행복해서 녹아버릴 것 같다'거나 '날 보면 사람들이 비명을 지를 거야!' 같은 가사에도 복선이 깔려있다.

What Is This Feeling (이 기분은 무엇일까)

(What Is This Feeling 가사와 해석) <- 클릭!

What Is This Feeling에서 갤린다와 엘파바는 각자 부모에게 편지를 쓰면서 서로 상대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한참 늘어놓는다. 사랑과 증오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했던가. 이 노래의 가사는 제목에서부터 시작해 연애감정을 그린 노래의 관행을 일부러 따라가고 있다. 가슴이 뛰고,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이 마구 뛰는 등등. 한편으로는 그 부조화에 웃음이 나오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복선이 깔려있기도 하다. 갤린다와 엘파바는 우정을 넘어 사랑하는 사이라고 주장하는 팬도 심심찮게 있으니까.

한편 학교에는 새로운 전학생이 나타난다. 잘생기고 재미있는 윙키 왕자 피예로는 순식간에 학생들의 우상이 된다. (외부 링크: Dancing Through Life) 갤린다는 피예로와 함께 학교 파티에 가고 싶은데 먼치킨 남학생 보크가 귀찮게 따라다니자 그를 떼어놓으려고 엘파바의 동생 네사로즈에게 보낸다. 갤린다에게 크게 고마워하는 네사의 부탁 때문에 엘파바는 갤린다를 적대하지 않기로 한다.

파티에서 갤린다는 뜻밖에도 마담 모리블에게 마법 수업에 받아주겠다는 말을 듣는다. 엘파바가 마법 수업을 갤린다와 같이 듣게 해달라고 마담 모리블에게 부탁했으며, 갤린다를 받지 않으면 자신도 그만두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갤린다가 엘파바에게 버리듯 선물한 검은 뾰족모자를 엘파바가 당당하게 쓰고 나타나서 학생들의 비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보고 갤린다는 더욱 죄책감이 든다. 엘파바는 개의치 않고 혼자서 추고 싶은 대로 춤을 추고, 학생들이 더욱 비웃자 갤린다는 뛰어들어 함께 춤을 춘다. 결국 학생들이 모두 따라서 춤을 추면서 모두 즐거운 시간이 된다. 이 일을 계기로 갤린다와 엘파바는 친구가 되고, 갤린다는 엘파바를 인기인으로 변신시키기로 한다.

Popular (인기녀)

(Popular 가사와 해석) <- 딸깍

Popular는 한편으로는 정말 코믹하고 재밌는 노래이면서도 갤린다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해서 더욱 흥미로운 노래이다. 글린다역을 맡은 배우 중 최고에 드는 크리스틴 체노웨스 (Kristin Chenoweth)의 노래와 코믹 연기를 감상하는 재미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한편 오즈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말하는 동물들에 대한 억압이 심해지고 말하는 능력을 잃어버린 동물이 늘어나는 가운데 (외부 링크: Something Bad, 노래는 3:50 경에 시작) 시즈의 유일한 동물 교수인 딜라몬드 박사가 체포당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엘파바는 갤린다의 남자친구 피예로와 힘을 합쳐 말하는 새끼사자를 구해주고 (미래의 겁쟁이 사자 되겠시며), 둘은 서로 이끌리지만 피예로는 결국 접근해오지 않는다. 엘파바는 피예로가 자신을 사랑할 리가 없다는 생각에 괴로워한다. (외부 링크: I'm Not That Girl, 노래는 2:25 경에 시작)

이때 마담 모리블이 오즈의 마법사가 에메랄드 도시에서 엘파바를 알현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갤린다와 피예로, 네사와 보크는 모두 기차역에서 엘파바를 배웅한다. 피예로는 엘파바에게 꽃을 건네며 행운을 빌어준다. 딜라몬드 박사가 체포당한 날 생각을 많이 한다며... 갤린다는 자신도 마찬가지라며, 자신의 이름을 잘 발음하지 못한 딜라몬드 박사를 기리는 의미로 이름을 '글린다'로 바꾸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피예로는 별 감흥이 없어보인다. 그가 나간 뒤 글린다는 피예로의 마음이 식은 것 같다고 슬퍼하고, 엘파바는 그런 그녀를 위로하려고 에메랄드 도시로 같이 가자고 한다. 두 사람은 에메랄드 도시를 더없이 즐겁게 구경한다. (외부 링크: One Short Day)

글린다와 함께 마법사를 알현한 엘파바는 말하는 동물들의 권리를 역설하지만, 마법사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채 엘파바를 중용해서 귀하게 쓰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능력을 보이라고 자신의 마법서 그리머리를 읽어보라고 한다. 애완원숭이 치스터리를 위한 공중부양 주문을... 놀랍게도 엘파바는 그리머리를 읽어내는데, 주문 때문에 치스터리는 날개가 돋는 고통스러운 변신을 겪는다. 뿐만 아니라 방에 숨기고 있던 다른 원숭이들도 날개가 생긴다. 속아서 원숭이들을 변이시킨 엘파바는 충격과 죄책감에 괴로워하지만, 마법사는 날개달린 원숭이들을 말하는 동물들에 대한 첩보활동에 이용할 생각에 들뜬다. 또한 엘파바와 글린다에게 권력과 높은 직책을 약속한다.

글린다는 그 제의에 기뻐하지만, 말하는 동물들을 억압하는 것이 바로 오즈의 마법사라는 사실을 깨달은 엘파바는 그 자리에서 그리머리를 들고 도망쳐나온다. (외부 링크: A Sentimental Man) 엘파바를 옥상으로 쫓아온 글린다는 마법사를 적으로 돌리는 것이 동물 권익에 도움이 될 것 같냐며, 어쩜 그렇게 사람이 즉흥적이고 감정적이냐고 나무란다. 엘파바는 마법사한테 굽신거려서 일신이 편하면 좋느냐고 쏘아붙인다. 마법사의 언론 비서관이 된 마담 모리블은 엘파바가 불쌍한 원숭이들을 돌연변이로 만든 사악한 마녀라며 아무도 그녀를 믿지 말라는 포고를 내리는데...

Defying Gravity (비상 [飛上])

http://www.youtube.com/watch?v=3g4ekwTd6Ig

(Defying Gravity 가사와 해석) <- 사회자 소개 부분은 생략

1막의 끝을 장식하는 노래로, 워낙에 좋아하는 곡인데 쏙 마음에 드는 비디오는 없어서 두 개를 올려둔다. (두 번째는 소스 가져오기가 안 돼서 링크) 첫 번째는 영국에서 한 공연으로, 이디나 멘젤 (Idina Menzel)의 엘파바는 최고인데 글린다가 좀 떨어진다. 두 번째는 2004년 토니 수상식 공연으로 크리스틴 체노웨스의 글린다가 너무 마음에 들고 연출도 좋은데, 공연시간을 맞추느라 노래가 좀 잘렸고 또 이디나 멘젤이 가끔 흔들렸다. 곡이 마음에 든다면 두 개 다 봐도 절대 후회할 일은 없다.

위키드의 가사에 보면 흔한 영어 표현을 비틀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곡들이 있는데, Defying Gravity도 그 중 하나이다. 직역하면 '중력을 무시하며' 정도 되지만, 일반적인 용법은 뛰어난 곡예나 비행을 꾸며주는 말이다. (예: A gravity-defying leap! 아니면 That takeoff defied the rules of gravity! 등등.) 이 곡에서는 의미가 중의적인데, 한편으로는 엘파바가 빗자루에 마법을 걸어 날아오르는 물리적인 의미가 있고, 또 더 깊은 의미는 가사에서 드러나듯 절대적인 권력의 위협도, 남들의 손가락질도 개의치 않고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물리적인 비상은 사실 중력보다 절대적인 사회의 압박을 이겨내는 엘파바의 용기를 형상화하는 수단일 뿐이다. 희생이 아무리 커도, 어떤 대가를 치러도 불의와 타협하지는 않겠다는 신념의 힘을...

엘파바의 신념은 이 곡에서 글린다의 야망과 실리주의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비디오에서 잘려서 위 가사 해석에 넣지는 않았지만, 엘파바와 글린다가 주고받는 대사에서도 흔한 표현의 의미를 비튼 것이 있다. I hope you're happy라는 표현인데, 이것은 일반적으로 '퍽이나 좋겠구나' 하는 식으로 상대의 행동을 비꼬면서 비난하는 것이다. 두 사람이 옥상에서 한 말다툼은 다음과 같다.

(Defying Gravity: 옥상 언쟁)

여기서까지는 I hope you're happy를 일반적인 용법대로 쓰며 서로 비난하는데, Defying Gravity 노래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에는 그 의미가 사뭇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말 그대로 서로 친구가 후회하지 않고 행복하기를 빌어주는 것이다. 같은 표현을 맥락만 다르게 해서 자신과는 반대의 선택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지 않고, 그저 그 선택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는 작사가 일품이다.

서로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은 처음의 반감에서 벗어나 친구가 되었지만, 그렇다고 둘의 생각이나 가치관이 비슷해진 것은 아니다. 엘파바는 여전히 전투적이고 저돌적이며, 자기가 아니라면 세상이 두 쪽이 나도 아닌 고집불통이다. 글린다는 여전히 실리주의적이고 이성적이며, 인기와 화려함을 무엇보다 갈망한다. 거의 뭐 독립투사와 친일주의자의 우정을 보는 기분이랄까..ㅡㅡ;;

엘파바는 글린다에게 비겁하다고 비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글린다는 엘파바에게 현실감각이라고는 없는 바보라고 욕할 수도 있다. 그렇게도 해봤지만, 그러면 뭐하겠는가, 어차피 마음이 변하지도 않는데.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차이를 확인한 이상 남는 것은 이 우정을 버릴 것인가 유지할 것인가 하는 선택뿐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 근원적인 차이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친구에게 행복을 빌어주는 선택을 한다.

나와 생각이 다르면 곧 악한이라고 매도하고 정죄하는 것이 사람인데, 내 생각에 반대하면서도 나를 있는 그대로 아껴주는 친구의 가치를 어떻게 매길 수 있을까. 우정이 가장 빛나는 그 순간이 곧 헤어지는 순간인 안타까움을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나와 다른 길을 가더라도, 이제 함께할 수 없더라도 나는 그녀의, 그녀는 나의 마음에 남아있음을 확인하며, 나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있는 힘껏 살아가는 수밖에 다른 무슨 방법이 있을까. 심지어 그 길의 끝이 서로 적으로 만나는 것이라고 해도...

위키드 1막은 이렇게 막을 내린다. 2막에서 글린다와 엘파바는 온 오즈의 정신적 지주인 착한 마녀 글린다, 그리고 오즈의 대중이 두려워하고 미워하는 사악한 서쪽 마녀로서 재회하게 된다. 둘다 마음에는 또 다른 진실을 품은 채, 이미 예정된 파국을 향해.

위키드 2막 포스트에서 계속...

2011/02/03 18:14 2011/02/0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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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국 여행 ▒ 영국 뮤지컬[Musical] - 영국에서 놓치면 안될 뮤지컬 '위키드' & '빌리엘리어트'를 각각 27.5파운드에 즐긴다 ?! tracked from ●● 미요니의 이야기 2011/05/17 05:17  삭제

    유럽여행을 다니시는 분들을 보면 , 영국에 머무르는 기간이 굉장히 짧은데도 불구하고꼭 ! 가는곳이 있으니 바로 뮤지컬극장입니다 ^ ^ 영국에 머무른지 두달이 훌쩍 넘었는데도 여행 다닌다는 핑계로뮤지컬은 늘 봐야지 ~ 봐야지 ~ 하면서미뤄뒀었는데 ,구름가득낀 날씨엔 역시 뮤지컬이 딱 ! 이라는 생각으로 아침일찍 표를 끊으러 빅토리아 스테이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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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ishsong 2011/02/03 20:38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녀를 불태워라!

  2. 말랑뿌딩 2011/10/12 20:14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 제가 이번에 영어뮤지컬부에 오디션을 봐서 합격했는데여, 제 독창부문이 popular이네요^3^많은 도움 됐습니다.

  3. sda 2011/10/28 15:43  수정/삭제  댓글쓰기

    Sports gears are always an important need for every sportsperson.http://www.rabattuggstovlar.com/ , Be it cheer leading, soccer, cricket, tennis of any other sports.http://www.mbtkouluttajienmyynti.com/ , Different sports gears like sports uniforms and clothing, shoes and shoe's accessories, hair bands, knee bands and wrist bands, or different other products are very important and helpful for every sportsperson.http://www.ostalouisvuitton.com/ ,



    Both men and women athletes need best sports gears for better performance and ease during their performances.http://www.louisvuittonegozio.com/ , There are several sports gears manufacturers, however very few of them make those gears with women in mind. Women athletes have different needs than that of men athletes. They have different physical structure and appearance. They need specifically designed sports gears for them, so that they can feel comfortable and give their best performance to games while playing.

    The most important gears that an athlete needs during their plays are their uniforms, shoes, and shoe's accessories. Above said gears are mandatory for an athlete's performance. However they also need other accessories like knee bands and wrist bands for security purposes. An athlete has to roll over or fall on ground intentionally to perform well or accidentally, causing wounds or scratches. Knee bands and wrist bands help them in reducing the possibilities of wounds, wrist bands also help in wiping sweat during hot and humid conditions.

    Sports shoes are another important (in fact most important) sports gear for athletes. They need to run her and there during their sports performances. A perfect pair of sports shoes helps them in running well securely. Well designed shoes not only helps in running, but they also increase their efficiency and strength by providing them comfort and security. Some popular brands in manufacturing of sports shoes are Adidas, Reebok, Nike and Nfinity. They are well known and trusted name in sports community. Specifically Nfinity is very much popular in making specifically designed shoes for women athletes. When you observer any women athlete or cheerleader closely, you will come to know that most of the cheerleaders and sportswomen prefer wearing different Nfinity shoe products.

    The demand of sports gears have increased drastically. Manufacturers of sports gears now understand the special needs of women athletes and cheerleaders and they have started making special gears for women. This is the latest trend and development in sports gears manufacturing.

I Dreamed a Dream

오늘은 영국 가수 발굴 프로인 Britain's Got Talent에 출전한 수전 보일 (Susan Boyle) 오디션을 보고 얼마나 감동을 먹었는지 모른다. (노래는 1:35경부터 시작) 노래라고는 성가대와 가라오케에서밖에 한 적 없는, 고양이와 둘이 사는 마흔일곱 살 노처녀는 그녀를 깔보던 청중을 노래를 시작한 순간 팬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청중이 감응한 건 그녀의 놀라운 재능 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 그녀의 비디오를 눈물 글썽이며 몇 번이나 보다가 다른 I Dreamed a Dream 비디오를 찾아본 결과, 어떤 세계적인 가수가 부른 I Dreamed a Dream도 이 통통하고 촌스러운 스코틀랜드 아줌마가 부른 노래에 발끝만큼도 닿지 못했다.

워낙에 보일의 목소리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녀가 선사한 감동의 진정한 실체는 노래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 삶의 무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가수를 꿈꾸었지만 기회가 없었다고 말하는 그녀는 세상이 보기에 별볼일 없고 수수한 삶 속에서 얼마나 많은 좌절을 겪었으며, 그 속에서 꿈은 얼마나 멀게만 느껴졌을까.

하지만 그녀의 넉넉하고 환한 웃음과 활달하고 기품있는 태도에서는 생활의 권태와 삶이 안겨주는 실망을 훨씬 넘어선 여유와 힘이 있다. 꿈을 평생 좌절당하고도 낙천적이고 밝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사람, 삶의 그늘과 빛을 모두 아는 사람만이 수전 보일이 부른 I Dreamed a Dream을 부를 수 있다. (아, 물론 재능도 넘쳐야 한다.) 노래에는 목소리와 기술뿐 아니라 마음과 영혼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들어가니까.

I Dreamed a Dream은 뮤지컬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에 나오는 인물 팡틴의, 좌절당한 꿈과 절망스러운 삶에 대한 노래이다. 소설에서는 그렇게 비중 있는 인물은 아닌데, 뮤지컬에서는 여주인공 급인 모양이다.

팡틴이라는 인물은... (스포일러)


다음은 I Dreamed a Dream 가사와 해석. (수전 보일 오디션에 나온 가사는 색을 표시한 부분만이다.)

I Dreamed a Dream

꿈을 꾸었네

There was a time when men were kind,
And their voices were soft,
And their words inviting.
There was a time when love was blind,
And the world was a song,
And the song was exciting.
There was a time when it all went wrong...

남자들이 친절하던 때가 있었네
목소리는 부드럽고
말로 마음을 끌던 때가.
사랑에 분별이 없던 때가 있었네
세상은 노래였으며
그 노래는 얼마나 생동했는지.
모든 것이 잘못된 때가 있었네...

I dreamed a dream in time gone by,
When hope was high and life, worth living.
I dreamed that love would never die,
I dreamed that God would be forgiving.
Then I was young and unafraid,
And dreams were made and used and wasted.
There was no ransom to be paid,
No song unsung, no wine, untasted.

지나간 시절에 꿈을 꾸었네
희망이 있고 살 가치가 있던 때에
죽지 않는 사랑의 꿈을 꾸었네
관대한 용서의 신을.
그때는 젊고 두려움 없었네
꿈은 만들고 소모하고 버렸었고
어떤 대가도 낼 필요 없었고
부르지 않은 노래, 맛보지 않은 술도 없었네.

But the tigers come at night,
With their voices soft as thunder,
As they tear your hope apart,
And they turn your dream to shame.

그러나 밤이면 호랑이가 나와
천둥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로
희망을 찢어발겨 버리고
꿈을 수치로 짓밟네.

He slept a summer by my side,
He filled my days with endless wonder...
He took my childhood in his stride,
But he was gone when autumn came!

그는 여름 한 철 내 곁에 잠들었지
날이면 날마다 끝없는 놀라움
어리기만 한 나를 보듬었던 그는
가을 바람 불어닥칠 때 가버렸네.

And still I dream he'll come to me,
That we will live the years together,
But there are dreams that cannot be,
And there are storms we cannot weather!

그가 돌아오는 꿈을 여전히 꾸지
평생 함께할 거라고
그러나 이룰 수 없는 꿈도 있으며
헤쳐갈 수 없는 폭풍도 있으니.

I had a dream my life would be
So different from this hell I'm living,
So different now from what it seemed...
Now life has killed the dream I dreamed...

내가 지금 살아가는 현실과
너무나 다를 삶을 꿈꾸었었네
생각한 것과는 너무나 다른...
삶은 내 꿈을 죽여버렸네.
2009/04/15 18:12 2009/04/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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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 2009/04/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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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hovamp 2009/04/17 23:03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의 인터뷰 부분이 재밌군요.

    • 로키 2009/04/19 12:16  수정/삭제

      완전 시골 노처녀의 전형! ㅋㅋ

  2. 블로그이쁘네요 2009/04/20 19:32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youtube.com/watch?v=-Jo4FvpN3_g
    발끝은 좀 아닌 것 같은데요. 수잔보일의 음색이 사람의 감정을 끌어 올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가수들이 폄하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 로키 2009/04/20 21:06  수정/삭제

      아, 루디 헨샬 버전이군요. 제가 본 것 중 수전 보일 다음으로 좋았죠. (그 다음은 아레사 프랭클린, 그 다음은 헤일리 웨스텐라, 제일 맘에 안 들었던 공연은 엘리자베스 쿤.) 발끝에도 못미쳤다는 건 노래의 감동에 대한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일 뿐, 기술적으로는 헨샬과 프랭클린이 더 낫죠. 기술과 연기력을 포함한 객관적인 평가는 헨샬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고, 해석의 독창성은 프랭클린이 더 뛰어났죠. 순전히 미성으로만 따진다면 웨스텐라가 보일을 능가하고요.

      하지만 제 심금을 울리는 데에는 이 세계적인 가수 중 누구도 수전 보일 발끝만큼도 못 미친 건 사실이에요. 저는 미래의 수전 보일조차도 저만한 공연을 다시 할 수 있을지 의문이거든요. 과연 꿈을 이룬, 매니저와 소속사가 있고 상업성을 생각해야 하는 가수가 어머니를 잃은 후 2년 간의 침묵을 처음 깬 시골 노처녀의 노래에 미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수전 보일의 이 첫 공연이 더 소중하기도 해요. 다듬어지고 세련된 예술가는 자신을 감추는 법을 배우게 마련인데, 그러기 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3. 지나가다 2009/12/25 15:43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솔직히 아마츄어랑 프로랑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적어도 유튜브에 올라온 여러 가수들의 노래 중에서
    루시 핸셜이 정말 잘합니다.
    캐릭터와 가사를 고려한다면 이 노래는 곱게 부르는 노래는
    아니죠.
    거장 아리사 프랭클린의 노래도 정말 너무나 색다르죠.
    달리 '소울의 여왕'이겠습니까.

    보일의 경우, 그녀의 사정을 듣고나서 노래를 들었을 때 감동적이라고
    느끼게 되고 관중들이 환호하니 분위기를 타는 상황이죠.
    이런 부분을 제외하고 실제로 노래만 들어보면 특별히 감동을 주는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4. dfjoajiaofd 2009/12/26 01:00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요한건 아마츄어인데 프로보다 잘하느냐가 아니죠.. 잘하는것은 기준은 '기교' 와 '감성' 이 있겠죠..

    감성으로 기교를 판단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기교로 감성을 무시해버리는것도 말이 안되죠..

    • 로키 2009/12/26 11:02  수정/삭제

      그렇죠, 두 가지가 다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안정적으로 감동을 주는 것은 물론 기술이라는 점에서 기교를 평가절하할 수는 없지만, 저의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보일의 그 첫 오디션은 대단한 감동이었어요. 물론 연출의 힘도 있었고, 여러 가지 상황이 어우러진 만큼 재현하기는 어려운 순간적인 감동이기는 했지만, 그래서 그 순간이 더욱 소중했다고 생각해요.

쵝오다.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광고다. (...)




관련해서 무지하게 귀여운 프랑스 공익광고 둘: 동성애 버전이성애 버전. 둘다 성인 인증을 해야 볼 수 있다. 마지막에 나오는 문구는 불어로 '운명의 상대를 만날만큼 오래 살아야죠. 자신을 보호하세요.'이다.
2009/01/14 17:37 2009/01/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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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hovamp 2009/01/15 13:01  수정/삭제  댓글쓰기

    ... -_-b

    • 로키 2009/01/16 12:20  수정/삭제

      마지막이 반전이었지.(..)

  2. Wishsong 2009/01/15 17:53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를 살해하자! 아이를 살해하자!

  3. lainavi 2009/01/16 15:24  수정/삭제  댓글쓰기

    있쟎아...음. 나 가끔 식탁에서 저런애였대.............

    -_-

    알지? 우리엄마가 얼마나 나를 잘 두들겨팼는지. 음..
    저런애들은 때려도 소용없어. 내가 해봐서 알아.

    -_-

    • 로키 2009/01/17 14:50  수정/삭제

      패도 소용이 없는 거로군. 해결은 콘돔뿐(?)

  4. 비밀방문자 2009/02/02 18:35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로키 2009/02/03 12:22  수정/삭제

      자주 하면 자주 쓰지 않을까! ㅋㅋ 어쨌든 자네에게 그런 비화가(..)

Dixie Chicks - Easy Silence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행복한 사람이 있다. 세상이 아무리 미쳐 돌아가도, 삶이 아무리 각박해도 같이 있으면 아무것도 침범할 수 없는 온기를 만들어주는 사람. 편안한 침묵을, 조용하고 나직한 대화를 선사해주는 가족, 친구, 연인의 곁에 있을 때면 내 삶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새삼 느끼곤 한다.


(처음 시작: 다음 공연할 밴드는 자유, 특히 언론의 자유를 아주 잘 아는 분들입니다. 그 자유를 행사했다가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죠. / 그 시절 나온 노래 하나를 공연할 '딕시 칙스'입니다.1)

Easy Silence

편안한 침묵

Dixie Chicks

When the calls and conversations
Accidents and accusations
Messages and misperceptions
Paralyze my mind
Busses, cars, and airplanes leaving
Burnin' fumes of gasoline and
And everyone is running and I
Come to find a refuge in the

전화통화와 대화들
사건사고, 추궁의 말
메시지와 오해들이
마음을 마비시킬 때
버스, 차, 비행기가
매캐하게 떠나가고
다들 달려가는 와중에 난
피난처를 찾아오죠

Easy silence that you make for me
It's okay when there's nothing more to say to me
And the peaceful quiet you create for me
And the way you keep the world at bay for me
The way you keep the world at bay

당신이 만들어주는 편안한 침묵 속에
더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신이 만들어주는 편안한 고요와
세상의 소란을 막아내주는 당신이 있으면
세상을 막아내주는...

Monkeys on the barricades
Are warning us to back away
They form commissions trying to find
The next one they can crucify
And anger plays on every station
Answers only make more questions
I need something to believe in
Breathe in sanctuary in the

방벽에 오른 광대들이2
물러나라고 떠들어대죠
위원회를 만들어서 찾아내요
십자가에 못박을 사람을
방송마다 분노를 틀어주고
해답마다 질문을 만들어내죠
믿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해
이곳에서는 숨을 쉴 수 있어요

Easy silence that you make for me
It's okay when there's nothing more to say to me
And the peaceful quiet you create for me
And the way you keep the world at bay for me
The way you keep the world at bay

당신이 만들어주는 편안한 침묵 속에
더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신이 만들어주는 편안한 고요와
세상의 소란을 막아내주는 당신이 있으면
세상을 막아내주는...

Children lose their youth too soon
Watching war made us immune
And I've got all the world to lose
But I just want to hold on to the

어린시절을 너무 빨리 보낸 아이들
전쟁을 지켜보며 각박해진 마음
잃을 것은 너무나 많은데
그냥 붙들고만 싶어요

Easy silence that you make for me
It's okay when there's nothing more to say to me
And the peaceful quiet you create for me
And the way you keep the world at bay for me

당신이 만들어주는 편안한 침묵을
더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신이 만들어주는 편안한 고요와
세상의 소란을 막아내주는 당신이 있으면
세상을 막아내주는...

The easy silence that you make for me
It's okay when there's nothing more to say to me
And the peaceful quiet you create for me
And the way you keep the world at bay for me
The way you keep the world at bay for me
The way you keep the world at bay

당신이 만들어주는 편안한 침묵
더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신이 만들어주는 편안한 고요와
세상의 소란을 막아내주는 당신이 있으면
세상의 소란을 막아내주는 당신
세상을 막아내주는...


Footnote.
  1.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전, 미국 최고의 여성 컨트리 밴드 딕시 칙스의 런던 공연 중 보컬 나탈리 메인스는 '텍사스인으로서 대통령이 텍사스 출신인 것이 부끄럽다'는 발언을 했다. 이후 딕시 칙스는 미국 내에서 보이콧과 협박에 시달렸고, 약 3년 활동을 접었다가 2006년에 새로운 앨범 Taking the Long Way를 발표해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Back]
  2. 원문에서 하는 말의 의미가 직역하면 덜 사는 것 같아서 멋대로 의역 [Back]
2008/12/10 12:24 2008/12/10 12:24
로키
분류없음 2008/12/1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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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inavi 2008/12/11 10:13  수정/삭제  댓글쓰기

    딕시 칙스 다시 돌아왔구나! 침묵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양날의 칼이지. 딕시칙스가 발언한 시기의 침묵은 결국 파괴를 부르는 소란보다 못한 침묵이었고..니가 앞에서 언급한 편안한 사람들과의 침묵은 양털같이 보송보송한 침묵인거고..

    • 로키 2008/12/11 16:43  수정/삭제

      마키아벨리도 그랬잖아, 시끄러운 사회가 더 평화롭다고. 이 노래에서의 침묵은 네가 말한대로 억압과 공포의 침묵과는 질적으로 다르겠지. '더 할 말이 없을 때'를 그리고 있는 걸 보면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어떤 이해에 도달해서 말이 필요없는 상태, 소리지르지 않아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조용조용한 대화의 평온이 아닐까.

Anyone Else But You (당신말고 그 누구도)

영화 주노 (Juno)의 마지막 장면, 귀여워 죽어버릴 것 같은 노래다. 주노 안 봤으면 좀 스포일러성일 수도 있다.


Anyone Else But You

당신말고 그 누구도

You're a part-time lover and a full-time friend
The monkey on your back is the latest trend
I don't see what anyone can see in anyone else
But you

시간제 연인이며 정규직 친구인 너
흠조차도 나한테는 예뻐만 보여1
당신말고 그 누구도 내 눈엔 안 들어와

Here is the church and here is the steeple
We sure are cute for two ugly people
I don't see what anyone can see in anyone else
But you

여기엔 교회가, 여기엔 첨탑이
못생긴 우리 둘 너무 귀엽지
당신말고 그 누구도 내 눈엔 안 들어와

We both have shiny happy fits of rage
I want more fans, you want more stage
I don't see what anyone can see in anyone else
But you

반짝반짝 행복하게 화내는 우리
난 팬이 더 있었으면, 넌 무대가 더 있었으면
당신말고 그 누구도 내 눈엔 안 들어와

Always trying to keep it real
I'm in love with how you feel
I don't see what anyone can see in anyone else
But you

언제나 솔직하고 진실한 너
당신의 느낌에 난 반해버렸어
당신말고 그 누구도 내 눈엔 안 들어와

I kiss you on the brain in the shadow of a train
I kiss you all starry-eyed, my body swinging from side to side
I don't see what anyone can see in anyone else
But you

기차 그늘 속에서 머리에 입맞추지
눈에는 별이 가득해서 몸은 흔들거리며 입맞춰
당신말고 그 누구도 내 눈엔 안 들어와

Pebbles forgive me, the trees forgive me
So why can't you forgive me?
I don't see what anyone can see in anyone else
But you

조약돌도 나무도 나를 용서하는데
당신은 왜 나를 용서 못해?
당신말고 그 누구도 내 눈엔 안 들어와

Du du du du du du du du du du du
Du du du du du du du du du du du
I don't see what anyone can see in anyone else
But you

당신말고 그 누구도 내 눈엔 안 들어와


Footnote.
  1. 영어로 '등에 매달린 원숭이'란 해결이 없는 문제라는 뜻이라서 이렇게 번역해 봄 [Back]
2008/10/15 21:24 2008/10/15 21:24
로키
분류없음 2008/10/1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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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냥 2008/10/17 18:58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바리노바리 벗 쮸~

    저번에 소설에서 등에 매달린 원숭이란 표현을 마약에 흠뻑 취해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쓰더라~

    이게 관용어구였군! 혼자서 참신하다! 이러고 있었... -_-

    • 로키 2008/10/19 16:14  수정/삭제

      나도 이번에 찾아보고서야 관용어구인 줄 알았던..

Head Over Feet

처음 들은지 10년이 된 노래. 앨라니스 너무 좋아.



Head Over Feet

정신없이

Alanis Morissette

I had no choice but to hear you
You stated your case time and again
I thought about it

귀기울일 수밖에 없었어요
당신은 끈질기게 설득했죠
생각해 보았어요

You treat me like I'm a princess
I'm not used to liking that
You ask how my day was

나를 공주님 취급하는 당신
익숙하지 않은 기분이네요
오늘 어떻게 지냈냐고 물어보죠

You've already won me over in spite of me
And don't be alarmed if I fall head over feet
Don't be surprised if I love you for all that you are
I couldn't help it
It's all your fault

아니라고 해봐도 마음은 이미 넘어갔죠
내가 정신없이 빠져들어도 당황하지 말아요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해도 놀라지 말아요
어쩔 수 없었어
당신 탓이라고요

Your love is thick and it swallowed me whole
You're so much braver than I gave you credit for
That's not lip service

진하고 풍성한 사랑이 날 삼켜버렸죠
당신은 생각보다 너무나 용감한 사람
빈말이 아녜요

You've already won me over in spite of me
And don't be alarmed if I fall head over feet
Don't be surprised if I love you for all that you are
I couldn't help it
It's all your fault

아니라고 해봐도 마음은 이미 넘어갔죠
내가 정신없이 빠져들어도 당황하지 말아요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해도 놀라지 말아요
어쩔 수 없었어
당신 탓이라고요

You are the bearer of unconditional things
You held your breath and the door for me
Thanks for your patience

무조건적으로 뭐든 주는 당신
내게 가슴 설레이고, 날 위해 문을 열어주죠
그 참을성이 고마워요

You're the best listener that I've ever met
You're my best friend
Best friend with benefits
What took me so long

당신처럼 귀기울여주는 사람은 처음이야
내 단짝 친구
다른 혜택도 있는
진작 마음을 열 걸 그랬죠

I've never felt this healthy before
I've never wanted something rational
I am aware now
I am aware now

이렇게 건강한 기분은 처음이에요
이렇게 분별이 있어본 것도
이제 알겠어요
이제야 알겠다고요

You've already won me over in spite of me
And don't be alarmed if I fall head over feet
And don't be surprised if I love you for all that you are
I couldn't help it
It's all your fault

아니라고 해봐도 마음은 이미 넘어갔죠
내가 정신없이 빠져들어도 당황하지 말아요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해도 놀라지 말아요
어쩔 수 없었어
당신 탓이라고요
2008/10/05 12:37 2008/10/05 12:37
로키
분류없음 2008/10/0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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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hovamp 2008/10/05 22:58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애가 뇌를 녹이는 증상이 여러 군데에서 목격되오니 (먼 산)

미국 코미디 프로에 나온 부시 방한 시위

미국 코미디 프로인 The Daily Show에서 미국 부시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국내 반응을 짤막하게 다루었다. 관련 대목은 아래 비디오에서 약 34초~53초 지점.



관련 내용을 번역하자면...

한국에 무역 회담을 위해 도착한 부시 대통령! 반응은 환영에서 시위까지 다양했습니다. 시위는 대규모 테러리스트 주먹질과 닌텐도의 새로운 게임 'Wii 시위' 캐릭터를 선보였습니다.

오바마 부부의 인사

문제의 테러리스트 인사법!!

여기서 테러리스트 주먹질 (Terrorist fist jab)은 절대로 시위대를 진짜 테러리스트라고 한 것은 아니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오바마가 민주당 후보로 자리를 굳혔을 때 아내 미셸과 주고받은 주먹 맞대기 인사를 가리켜 미국의 극우 뉴스 채널 폭스 뉴스에서 (대충 미국의 조중동쯤 된다) '저건 테러리스트 주먹질일까요?' 라고 했던 사건을 꼬집은 것이다.

물론 주먹 맞대는 건 미국에서 수십 년 간 있었던 인사법이고 테러와 전혀 상관없지만, 오바마 까대기에 여념이 없는 폭스 뉴스에서 그런 걸 신경쓸 리가 없지. 그딴 소리를 한 E. D. 힐이라는 여자는 얼마 안 가 프로그램 호스트에서 짤리고 기자로 돌아가기는 했다. 폭스 뉴스에서는 테러리스트 주먹질 사건과는 아무 상관없다고 해명했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에 대해 아무 근거 없이 테러리스트 소리를 내뱉은 언론인이 직장을 온존하고 있다는 것도 나름 신기한 일 아닐까. 하긴 뭐, 폭스 뉴스에서는 왕년의 유명한 기자가 게스트로 출연해서 오사마 빈 라덴을 오바마로 잘못 부르고 나서는 둘 다 죽으면 좋겠다고 한 사건도 있었으니 힐의 발언 정도는 약과일지도.

근데 'Wii 시위'는 나름 잘 팔리지 않을까..(...) 전경 피해서 도망치고 모이기, 살수차 물길에 안 맞기, 시민 보호 등등 나름 박진감이 넘치는 게임! 하긴 지금 한국의 정국 자체가 'Wii 시위'이니 별 필요는 없겠다.
2008/08/10 13:01 2008/08/10 13:01
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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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 2008/08/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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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Ultram. tracked from Ultram. 2011/08/22 12:30  삭제

    Ultram.

  2. Torture women rack. tracked from Tit torture. 2011/08/24 10:57  삭제

    Cock torture. Torture. Cock and ball torture. Nipple torture. Spanish inquisition torture devices.

  3. Big tits. tracked from Big tits. 2011/08/24 21:36  삭제

    Big ass tits. Big tits. Big tits at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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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ishsong 2008/08/10 20:34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Wii 시위 재미있겠다!

    • 로키 2008/08/11 02:26  수정/삭제

      광화문에 나가면 공짜로 할 수 있삼(...)

노조 노래 (Union Song)

이전에 나이트와치맨 (Nightwatchman)의 노래 나 가야 하는 길 (Road I Must Travel)을 소개하면서 그게 1인 혁명 (One Man Revolution) 음반 중 그나마 밝은 곡이라고 했는데, 다시 들어보니 가장 희망적인 곡은 노조 노래 (Union Song)이다. 사회적 불의에 신음하고 몸부림치는 절절함이 1인 혁명 음반의 주조를 이루고 있다면, 노조 노래는 희망이자 대안을 제시하고 있달까. 메시지가 분명하고 신나는, 피끓는 노래.

유튜브에 보면 비디오가 꽤 있지만, 그 중 가장 강렬한 라이브 버전을 올려본다. 음반 투어의 첫날 밤, 토론토에서 있었던 2007년 5월 공연이다.



시작 전 멘트

This is the very first night of the Nightwatchman One Man Revolution tour I'm very pleased to stop here. So the uh, goal of this tour is one night at a time, one venue at a time, one city at a time, to liberate territory.

오늘은 나이트와치맨의 1인 혁명 투어의 첫 밤입니다. 오늘 여기 이렇게 와서 아주 기쁘군요. 이 투어의 목적은 하룻밤 하룻밤, 공연장 하나씩, 도시 하나씩 해방시키는 겁니다.

So tonight I'm very pleased to join you people in the People's Republic of Toronto. And I have a question for you. How many of you work for a living? Well, this song's for you. A little bit more on guitars and monitors, please. 'Cause this song right here is a fighting song. This song right here is a freedom song. This song I'm going to endeavor to play for you, brothers and sisters, is a union song.

그래서 오늘밤 토론토 공화국에서 여러분과 함께하는 게 기쁩니다.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이 중 먹고 살려고 일하는 분? (관객 환호) 이 노래는 여러분을 위한 노래입니다. 기타와 모니터를 좀 키워주세요. 이 노래는 투쟁의 노래이며, 자유의 노래이니까요. 여러분 형제자매를 위해 연주할 이 노래는 노조 노래입니다.

For the fired auto workers
Who were twisted, tricked and robbed
To the peasant in Guatemala
In a sweatshop got your job
And she can't feed her family
On the pennies that she makes
Meanwhile the crime rate's rising
Up and down the Great Lake states

조종당하고 속고 털린
자동차 공장 노동자들
하던 일을 과테말라의 소작인이
착취당하고 있네
그녀 버는 푼돈으로는
먹고 살 수도 없는데
5대호 주1 범죄율은
하늘 모르고 치솟아

Like vegetables left in the field
The signatures smell rotten
On the contracts and the deeds
That push the race down to the bottom
As they load the rubber bullets
As they fire another round
I'm heading into the tear gas
Dig in man, hold your ground

밭에 남은 작물처럼
썩은 내 나는 서명
밑으로 밑으로 경쟁하는2
계약서와 증서
그들이 고무 탄알을 장전하고
또 한 발 쏴대는 동안
나는 최루가스 한가운데로
악물고 버텨! 물러서지 마!

For Joe Hill and Caesar Chavez
Who fought in their own time
For our brothers and our sisters
Up and down that picket line
For the unnamed and unnumbered
Who struggle brave and long
For the union men and women
Standing up and standing strong

당대에 투쟁했던
죠 힐3과 시저 샤베스4처럼
농성하는 우리 자랑스런
형제 자매를 위하여
용감하게 오래 싸운
이름 없는 무수한 이들
당당하게 일어선
노조원들을 위해!

Si nos quedemos
Juntos vamos a ganar? Si!
Hit em where it hurts
And bite the hand that feeds
You might get one to three
Or probation and a fine
But I know where I'm gonna be
I'm gonna be right on that front line

우리가 하나로 뭉치면
이길 수 있을까? 물론!
아픈 데를 때리고
먹이 주는 손을 물어버려
1년에서 3년 감방 가거나
집행유예, 벌금 먹을지도 모르지
내가 어딨을지는 확실해
언제나 저 최전선에!

For Joe Hill and Caesar Chavez
Who fought in their own time
For our brothers and our sisters
Up and down that picket line
For the unnamed and unnumbered
Who struggle brave and long
For the union men and women
Standing up and standing strong

당대에 투쟁했던
죠 힐과 시저 샤베스처럼
농성하는 우리 자랑스런
형제 자매를 위하여
용감하게 오래 싸운
이름 없는 무수한 이들
당당하게 일어선
노조원들을 위해!

Now dirty scabs will cross the line
While others stand aside and look
But ain't nobody never got nothin'
That didn't raise their voice and push
Like the steel worker in Ohio
The miner in West Virginia
The teacher in Chicago
Janitor in Mississippi
From the sweatshops of L.A.
To the fields of Mission Flats
There's a thunder cloud exploding
And I'm free at last

파업 깨는 놈들도 있고
눈치만 보는 사람도 있지만
목소리 높이고 밀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리 없지
오하이오의 제철 노동자와
웨스트 버지니아의 광부
시카고의 교사와
미시시피의 청소부처럼
L.A.의 착취 업소에서
미션 플랫의 들판까지
천둥구름이 끓어오르네
마침내 자유다!

Like Joe Hill and Caesar Chavez
Who fought in their own time
Like our brothers and our sisters
Up and down that picket line
Like the unnamed and unnumbered
Who struggle brave and long
Like the union men and women
Standing up and standing strong

당대에 투쟁했던
죠 힐과 시저 샤베스처럼
농성하는 우리 자랑스런
형제 자매를 위하여
용감하게 오래 싸운
이름 없는 무수한 이들
당당하게 일어선
노조원들을 위해!


Footnote.
  1. 미시건 등 북미 5대호에 면한 주들. 전통적으로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으나, 많은 공장이 외국으로 옮겨가면서 경제적 침체와 높은 실업률을 겪고 있다 [Back]
  2. Race to the bottom이란 이윤을 위해 비용, 특히 일선 노동자 임금을 깎는 것을 가리킨다. 세계화의 무한경쟁을 비판할 때 자주 나오는 말 [Back]
  3. 20세기 초 미국 노조 운동가이며 작곡가, 시인. [Back]
  4. 20세기 중반 미국 노조 지도자이며 민권운동가 [Back]
2008/07/25 00:52 2008/07/25 00:52
로키
분류없음 2008/07/2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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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이 혼자 (Alone Without You)

어제 음반을 산 이후 나이트와치맨 (Nightwatchman)에 푹 빠져 있다. 아래는 처음 접한 나이트와치맨 곡 당신 없이 혼자 (Alone Without You). 영화 식코 (Sicko) 삽입곡이며, 노래 자체도 슬프지만 영화 내용을 알고 보면 작살나게 슬프다..(...)



Alone Without You

당신 없이 혼자

Sick of the waiting and praying and hoping
Sick of the cold whispered dreams and not knowing
Sick of the strength that it takes to keep going
Sick as I'm losing this fight and it's showing

기다림과 기도와 소망에 지쳐서
꿈의 차가운 속삭임과 불안에 지쳐서
힘겹게 버티는 데도 지쳐서
점점 지는 것이 뻔한 만큼 지쳐서

Aah aah unforgivable but true
Aah aah I'm alone without you

아아 용서할 수 없지만 사실이야
아아 나는 당신 없이 혼자이기에

Sick of the fear and sick of the cold
Sick 'cause it's worse for the weak and the old
With two broken legs I'm climbing this hill
Sick of deciding who gets what in my will

두려움과 추위에 지쳐서
약자와 노인의 고통에도 지쳐서
두 다리가 부러진 채 이 산을 오르네
유서를 쓰는 것도 이제 지쳐서

Aah aah unforgivable but true
Aah aah I'm alone without you

아아 용서할 수 없지만 사실이야
아아 나는 당신 없이 혼자이기에

Sick 'cause I'm stuck on the wrong side of town
And sick 'cause I'm pulling but still sinking down
And sick 'cause I can't turn this whole thing around
And sick 'cause I'm too weak to hunt somebody down

가난한 동네에 사는 것이 아프고
아무리 노력해도 버틸 수가 없어 아프고
상황을 바꿀 수가 없어서 아프고
복수를 하기에 힘이 부족해서 아프고

Sick 'cause this hammering litany of sins
Is banging and burning I can't stand the din
Sick 'cause the darkness keeps seeping on in
Sick to be leaving my family and friends

끝없는 이 죄의 명부가
두드려대며 불타듯 아프고
어둠이 자꾸 스며와서 아프고
가족과 친구를 떠나야 하기에 아프고

Aah aah unforgivable but true
Aah aah I'm alone without you
Aah aah I'm alone without you

아아 용서할 수 없지만 사실이야
아아 나는 당신 없이 혼자이기에
아아 나는 당신 없이 혼자이기에
2008/07/12 13:45 2008/07/12 13:45
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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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 2008/07/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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