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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0 아침에 꾼 꿈 (9)
  2. 2008/07/19 꿈의 서 (書) (6)


아침에 꾼 꿈

2009/02/10 12:44  로키 TAG
꿈속에 승한군하고 어딘가 걸어가고 있었는데..

아마 헬스장이 아니었나 싶다.

왜냐하면 지나가다 보니 방 한쪽 구석에서 나비가 엄청 열심히 런닝머신을 뛰고 있었거든..ㅡㅡ;;

런닝머신도 벽에 면하지 않은 2면을 난간으로 두른 희한한 형태.

우리는 멈춰서서 나비에게 인사를 했고, 나비도 런닝머신을 늦추고 얘기를 나누었다.

나비의 추리닝은 연보라색이었나, 뭔가 유치찬란했다는 기억이다.

난 화장실이 급해서 자꾸 얘기가 길어지니까 좀 초조했는데,

그렇게 셋이서 얘기하다가 같이 뭘 마시러 나갔던 것 같다.

그리고 알람이 울렸고, 난  재빨리 일어나서 화장실에 갔다. (...)

뭔가 허무한 꿈이었달까. (犬夢이라고도 하지.) 3자회동을 다시 하라는 계시인가?
2009/02/10 12:44 2009/02/1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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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1 08:25 PERMALINK EDIT/ERASE REPLY

    언제 같이 모여서 맛난 것 먹자~

  2. lhovamp
    2009/02/11 10:57 PERMALINK EDIT/ERASE REPLY

    최근의 대세는 꿈 이야기입니까 [...]

  3. 2009/02/12 22:42 PERMALINK EDIT/ERASE REPLY

    혹 로또를 사라는 계시가 아닐런지요? ^^;; 죄송합니다.
    꿈에서 나비가 나오면 좋은 꿈이다고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좋은 일이 생길겁니다.^_________^

  4. 2009/02/13 19:56 PERMALINK EDIT/ERASE REPLY

    이왕이면 4자 회동도? ^^; (이번 일요일 공개 플레이 때 다들 모이시려나요? :)

    @ 런닝머신 위의 나비가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이 안가요 ㅎㅎ

  5. lhovamp
    2009/02/15 09:57 PERMALINK EDIT/ERASE REPLY

    에 또. 위에 언급된 [나비] 가 우리가 아는 그 곤충이 아니라, 친구분의 닉네임이라는... 냠.

  6. 로키
    2009/02/16 21:09 PERMALINK EDIT/ERASE REPLY

    어쨌든 결과적으로 꿈에 나비가 나왔으니 역시 좋은 일이 있을지도요.(..)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에는 당장 내일 (그러니까 오늘) 수업 시작하는데 준비한 게 없다는 걸 깨달으면서 패닉에 빠진 꿈을 꾸었는데, 그만 놀고 수업 준비하라는 계시인 듯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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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서 (書)

2008/07/19 21:45  로키 TAG , , ,
얼마 전부터 꿈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서점이나 문구점에 예쁜 공책과 일기장들을 봐도 용도가 없어서 그냥 입맛만 다시며 지나다녔는데, 꿈을 기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드디어 살 핑계가 생겼달까.

그래서 뭐가 있나 뒤지다가 네팔산 수공예 일기장을 발견했다. 히말라야에 자라는 로크타 나무껍질을 재료로 전통 공법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디자인도 굉장히 특이하다. 덩굴이 떠오르는 추상적인 무늬의 녹색 표지를 두 개의 가느다란 빗장으로 잠글 수 있고, 안의 종이는 결이 뚜렷하고 질감이 좀 거칠다.

사실 로크타 종이도 아동 노동 착취 얘기도 있고 (그래서 상표에 따라서는 아동 노동 100% 미사용 보장을 하기도 한다), 요즘 사들인 놀랍도록 싼 물건들이 다 중국제라는 사실에 좀 문제의식이 생기기도 한다. 그쪽의 싼 노동력과 열악한 노동 조건을 이용한, 어찌 보면 상당히 착취적인 구조 아닌가.

반면, 비록 노동 조건은 우리 기준으로는 열악하다고 해도 그쪽에는 수입원이기도 하고, 우리가 그랬듯 생활수준이 높아지면 노동 조건 향상과 민주화도 결국은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긴 한다. 결국 좀 켕기긴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김에는 편의를 따를 생각이다.

어쨌든 꿈 일기장 얘기로 돌아오면, 표지 안쪽에는 Book of Dreams (꿈의 서) 라고 제목을 달았다. 수잰 베가 (Suzanne Vega) 노래에서 따온 것. 처음 한 장 정도 썼는데, 어제오늘은 꿈이 기억이 안 나서 못 썼다. (요즘 시간 감각이 상당히 가속화되어 있는지 겨우 이틀인가 싶은데, 그저께 꿈은 분명 있네.) 결이 거친 종이에 연필로 사각사각 쓰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려서 일기 쓰던 기억이 나기도 하고.

기록한 가장 최근 꿈은 담보권과 질권 얘기가 계속 나오는 내용이었다. (둘 다 요즘 공부하는 시험과목) 성립 요건과 우선순위, 배제 요건 등을 보면서 얘기하는데 갑자기 옆에 화면에 우주를 배경으로 한 MMORPG 광고가 나왔다. 화면에 3D 우주선이 뜨면서 나온 광고의 내용이 걸작. '사용자 여럿이서 출자하면 우주선을 살 수 있습니다. 담보로 돈을 빌리기에도 최고에요!'

나중에 꿈을 기록하면서 그 게임, 경제 시스템의 현실성 하나는 칭찬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ㅡㅡ;; 다만 여럿이서 출자해서 산다면 조합이나 기업을 형성하는 편이 채무 관리에.. (그만!) 그렇게 상업을 현실적으로 다룬 게임이 있으려나. 그리고 있으면 과연 인기가 있으려나..(...) 하여튼 현실 속에서 담보권의 우선순위 어쩌고어쩌고 하고 돌아가다 보니 꿈에도 나오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닌데, 갑자기 왠 MMORPG가 섞여들어가다니 확실히 무의식이란 이상하 위대하다.

생각해보면 꽤 많은 시간을 잠을 자고 꿈을 꾸면서 보내는데, 장자 말대로 꿈이라고 해서 그게 꼭 내 삶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어차피 현실 인식에도 수많은 왜곡이 있고 같은 사건도 사람마다 기억이 다른 걸 보면 의외로 현실이란 우리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게 비중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 게임, 만화, 드라마, RPG 등도 따지고 보면 직접 경험이 아닌 상상 속의 경험, 즉 일종의 꿈이고.

그래서 깨고 나면 금방 잊어버리는 가상 경험들을 의식의 영역으로 끌어내면 어떤 것들이 보일까 궁금하다. 기록한 첫 꿈에서는 내가 미루는 버릇 때문에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걸 깨달았고, 위에 적은 꿈에서는 공부에 시달리고 있다는 변변찮은(..) 사실을 깨달았고, 나머지는 개꿈인 듯. (우리집에서는 점잖게 견몽이라고 하지 (??)) 이런 식으로 꿈을 기록하고 분석하는 게 좀 더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Book of Dreams (임베딩이 안 된다..ㅠㅠ)

꿈의 책

In my book of dreams
In my book of dreams
In my book of dreams

내 꿈의 책에는 X 3

I took your urgent whisper
Stole the arc of a white wing
Rode like foam on the river of pity
Turned its tide to strength
Healed the hole that ripped in living

당신의 다급한 속삭임과
하얀 날개의 곡선을 가져다가
연민의 강을 거품처럼 타고
그 흐름을 힘으로 바꾸었죠
삶의 찢긴 상처를 치료했죠

In my book of dreams
In my book of dreams
In my book of dreams

내 꿈의 책에는...

The spine is bound to last a life
Tough enough to take the pounding
Pages made of days of open hand

평생을 가는 단단한 제본이죠
험하게 다루어도 끄덕없어요
펼친 손의 나날로 만든 한 장 한 장

In my book of dreams
In my book of dreams
In my book of dreams

내 꿈의 책에는...

Number every page in silver
Underline in magic marker
Take the name of every prisoner
Yours is there my word of honor

쪽마다 은빛으로 번호를 매기죠
사인펜으로 줄을 긋고
포로마다 이름을 적어두어요
맹세코 당신 이름도 있답니다

I took your urgent whisper
Stole the arc of a white wing
Rode like foam on the river of pity
Healed the hole that ripped in living

당신의 다급한 속삭임과
하얀 날개의 곡선을 가져다가
연민의 강을 거품처럼 타고
삶의 찢긴 상처를 치료했죠

In my book of dreams
In my book of dreams
In my book of dreams

내 꿈의 책에는...
2008/07/19 21:45 2008/07/1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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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20 22:36 PERMALINK EDIT/ERASE REPLY

    꿈을 꾸시는군요!! 저는 일단 전혀(...) 기억 못하고 자기 때문에 저런 걸 쓸 기회는 앞으로도 없을 듯합니다. ( -_)

    • 로키 
      2008/07/21 09:45 PERMALINK EDIT/ERASE

      저는 들쑥날쑥하더라고요. 어떤 날은 기억나고, 어떤 날은 안나고..

  2. lhovamp
    2008/07/21 18:46 PERMALINK EDIT/ERASE REPLY

    저는 요즘은 꿈을 거의 기억 못 합니다. 굉장히 단편적인 장면 하나 정도는 기억나는 경우도 있지만.

    꿈이 좋은 아이디어가 된 예도 많으니 꾸준히 기록하시면 좋을지도요. 무의식의 발현이라고도 하니까 자기 고찰에도 도움이 될 거고.
    (그나저나 그 MMORPG 최고군요)

    • 로키
      2008/07/22 02:39 PERMALINK EDIT/ERASE

      한동안 꿈 때문에 고생했던 것 같은데, 이제 나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네. 그렇잖아도 그 최고의(..) MMORPG 덕에 엉뚱한 생각이 하나 떠오르긴 했어. 오늘 아침에도 꿈이 생각나서 또 하나 적었음. 또 견몽이기는 하지만..ㅋㅋ

  3. 2008/07/22 08:21 PERMALINK EDIT/ERASE REPLY

    꿈을 자주 꾸는 편인데, 그 중에서는 정말 멋진 꿈도 있고 진짜 개꿈도 있었어.

    꿈 일기라.. 나도 써 볼까나... (로또 당첨숫자 예시몽은 없으려나...)

    • 로키
      2008/07/22 10:06 PERMALINK EDIT/ERASE

      꿈 일기를 쓸 생각을 하게 된 게 이전에 본 '미래에서 온 편지'라는 책 때문이었는데, 그 책에서 저자가 자기 꿈을 분석하면서 어려서 헤어진 이복 동생을 찾은 얘기를 하지. 꿈은 무의식의 발현인 만큼 묻힌 기억이나 감정을 끌어내는 데 확실히 유용할 것 같아. 예지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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