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ing for 공부
23 articles found.

  1. 2009/04/29 때로는. (4)
  2. 2009/02/08 조금씩
  3. 2008/10/04 에잇, 포기! ㅠㅠ (7)
  4. 2008/07/30 주관식 시험 끝 (3)
  5. 2008/07/28 미치겠다 (8)
  6. 2008/07/23 몽당연필 (10)
  7. 2008/05/20 옛 논문들 (10)
  8. 2008/05/10 끝났다 (2)
  9. 2008/05/03 진행률 75% + 마지막 시험 (3)
  10. 2008/03/14 에익 학교 도서관! (2)


때로는.

2009/04/29 18:43  로키 TAG ,
때로는 괴로운 걸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확 편해질 수 있는 모양이다. 오랜만에 불안 없이 즐거운 마음이다. 결과가 좋으면 좋은 대로,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열심히 하고 있다. 의외로 공부가 체질에 맞는 걸지도. 사실 지금 직장에서 짤리면 경제사정은 나아질 확률이 크니 배째라 모드기도 하고.

국제표준을 다룬 이번 페이퍼 다음에는 다르푸르 협상에 대해 쓴 이전 걸 고쳐서 내보고, 그 다음에는 요즘 한창 시끄러운 고문 관련으로 써봐야지. (고문만한 죄수의 딜레마가 또 있을까! 실은 가짜 딜레마라는 게 현재 가설이지만.) 여전히 내 분야를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건 또 그런 대로 좋아.

그러는 와중에도 작은 소동이 있었는데, 다름이 아니라 신용카드를 잃어버린 것. 분실신고를 하고 나서 다시 보니까 카드지갑에 있었다. 평소 신용카드를 넣는 데가 아니라 빵집 적립카드와 같이 넣어놓았던 게 탈. 분실신고 할 때부터 분실신고 해제 접수번호를 주는 걸 보면 많은 사람이 그런 식으로 잘못 놓고서는 안전을 위해 분실신고를 해두는 모양이다. 나도 분실신고를 했다가 접수번호로 다시 살렸다.

그리고 또 처음으로 MP3 플레이어를 질렀다. 플레이어가 자리를 차지하고 이어폰이 걸리적거리는 게 싫었는데, 이건 이어폰 일체형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기능은 다소 제한적이기는 하다. 랜덤재생 기능이 없는 점이라든지, 폴더 없이 단일 목록인 점이라든지. 아마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전자파? 그다지 오랜 시간 듣지는 않으니 괜찮겠지. 그냥 밖에서 심심할 때 정도.

이래저래 오늘은 즐거운 하루다. All's right with the world!
2009/04/29 18:43 2009/04/2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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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30 09:54 PERMALINK EDIT/ERASE REPLY

    아우. 탐나는 물건이다. 근데 이미 나도 구해서....

    • 로키
      2009/04/30 18:43 PERMALINK EDIT/ERASE

      타이밍이 절묘했지. 생각나서 문자까지 쳤는데 바로 전날에 구했다니..ㅋㅋ 그래도 신용카드랑 교통카드까지 되는 거니까 본인 취향이랑 편의에 맞게 샀다고 생각해.

      어떻게 보면 다기능 기기는 이것저것 되긴 하는데, 그러다 보면 기능 중 하나는 좀 떨어질 수도 있는 점이 단점인 듯. 그렇다고 중복 투자를 하기는 아깝고 말야. 그래서 난 다기능 기기로 부피와 무게를 줄이기보다는 작은 단일 기능 상품을 선호하는 편.

  2. lhovamp
    2009/05/01 11:08 PERMALINK EDIT/ERASE REPLY

    저도 단일 기능 상품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덕분에 PDA, 핸드폰, 아이팟, 넷북, 디카를 각각 따로 가지고 다니지요. [........]

    • 로키
      2009/05/01 12:06 PERMALINK EDIT/ERASE

      아마 그래서 제품 부피에 더 집착하게 되는 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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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2009/02/08 14:13  로키 TAG ,
몇 달이나 생각하고 고민하고 미루고 찌끄덕거린 끝에, 그렇게도 싫던 작업에 조금씩 재미와 가속도가 붙고 있다. 잘할 자신은 당연히 없지만 그 자체가 재미있고, 작업할 생각을 하면 아득하고 싫은 대신에 마음이 설렌다. 다른 일을 알아볼까 생각할 정도로 끙끙 앓던 시간들은 불필요한 시간과 감정의 낭비였을까, 아니면 필요한 과정이었을까. 적어도 앞으로도 그런 일이 있다면 좀 짧게 지나가기를. 
2009/02/08 14:13 2009/02/0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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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포기! ㅠㅠ

2008/10/04 12:55  로키 TAG
논문 오늘 내로 내는 건 포기. 작업하느라 공부 많이 하긴 했는데, 문제는 공부할 수록 너무 원본이 거지같아 보여서 결국 새로운 글이 되어갔단 말이지..(..) 낸다고 하고서는 안 내는 게 너무 싫어서 발악을 해보았지만, 결국 GG 치고 항복의 이메일을 보냈다. 종일 미친 듯이 하면 뭔가 될지도 모르지만, 논문 자체도 완성도가 덜할 테고 무리한 작업 스트레스 때문에 몸 상할 가치는 없다고 판단했다. 며칠 더 작업해서 마음에 들게 만들어놓고 다음번에 도전하리라. 젠장..ㅠㅠ
2008/10/04 12:55 2008/10/0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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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4 19:21 PERMALINK EDIT/ERASE REPLY

    인간지사새옹지마.
    이게 전화위복이 될수도 있는게니 너무 심려치는 마십[..]

  2. 고냥
    2008/10/06 16:33 PERMALINK EDIT/ERASE REPLY

    마감은 어기라고 있는거다.

  3. 고냥
    2008/10/07 11:43 PERMALINK EDIT/ERASE REPLY

    위로를 덧붙이자면...
    석사졸업한 애들이 제일 하고 싶어하는게 뭔지 아니?
    학교 도서관이랑 국회 도서관 불태우는거야.
    내 이름이 들어간 석사논문을 세상에서 지우고 싶어지는거지 -_-
    처음의 원대한 포부는 어디로 가고 허접한 호작질만 남는것이 비정한 논문의 세계더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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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식 시험 끝

2008/07/30 07:57  로키 TAG ,
오늘은 6시간 동안 주관식 시험을 보고 왔다. 내일은 6시간 객관식 시험. 피곤 피곤 피곤. 시험이란 엄청나게 체력을 소모하는 활동이다. 그다지 못 본 것 같지는 않지만 벌써부터 시험 결과 생각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최선을 다해서 컨디션 회복하고 내일도 최선을 다해 볼 뿐.
2008/07/30 07:57 2008/07/3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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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30 09:00 PERMALINK EDIT/ERASE REPLY

    힘내십..등뒤에 우루사는 엎어치기 한판으로 [..]

  2. lhovamp
    2008/07/30 09:22 PERMALINK EDIT/ERASE REPLY

    화이팅이옵니다!

  3. 로키
    2008/07/31 06:32 PERMALINK EDIT/ERASE REPLY

    감사/고마우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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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다

2008/07/28 14:54  로키 TAG
오늘 마지막 모의고사를 봤는데... 소감은 대충 미치겠다. (...) 생판 처음 보는 내용이 너무 많이 나오고, 사실관계도 상당히 애매모호하고 주관적이어서 도저히 제대로 만든 객관식 문제라고 보기는 어려운 게 많다. 게다가 실제의 최근 시험보다 쉽다니, 실전보다 쉬운 문제가 대체 무슨 소용이 있으며 이것보다 어려우면 시험은 대체 어떻게 보란 말인지.

평균은 되고 대충 합격범위 내이긴 한데, 너무 아슬아슬해서 상당히 불안하다. 모르는 내용이 너무 많은 게 가장 치명타. 수업 다 잘 따라갔고 공부 계획표대로 다 했는데 왜 문제를 풀 때마다 새로운 게 나오지..ㅠㅠ 짜증나 죽겠다. 이번 달 초에 본 모의고사하고 이 모의고사 사이에 점수가 평균 30점 오른다는데, 난 저번 시험이 평균보다 30점 높은 대신 이번 시험에는 딱 평균..(...) 시험이 내일 모레라 이제 와서 새로 공부를 시작할 수도 없고, 무엇보다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어서 머릿속이 새하얀 상태.

어떻게 보면 이런 마음가짐은 궁극의 자충수일 수도 있다. 대체로 합격 가능한 범위 내에 있고 주관식으로 만회할 범위도 꽤 있는데 지금 와서 불안해하고 컨디션이 흐트러지면 오히려 될 일도 안 될 수도 있으니까. 과욕일 수도 있지만, 왜 남들 30점 오르는 동안 난 제자리걸음이야! 열심히 공부했는데! 아씨... 일단 잠부터 자야겠지. 이렇게 마음을 못 다스려서 항상 삐걱삐걱.
2008/07/28 14:54 2008/07/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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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28 19:56 PERMALINK EDIT/ERASE REPLY

    헛 대박 낚이신겁니..? [퍽]
    ..혹시 양키센스[..]때문이라던가 말이죠
    여하튼 힘내시길

  2. 2008/07/28 20:01 PERMALINK EDIT/ERASE REPLY

    힘내세요-. 그동안 노고에 좋은 결실 맺도록 기도할게요^^

  3. 2008/07/29 00:46 PERMALINK EDIT/ERASE REPLY

    전에 수능 볼때 마지막 모의고사가 완전 꽝이었는데, 정작 수능은 대박을 터뜨렸던 경험자 1인(!)

    지금 누나에게 필요한 건 무엇보다도 컨디션 재충전이라고 생각해 :)

    • 로키
      2008/07/29 09:42 PERMALINK EDIT/ERASE

      나는 그 반대이긴 했지. (모의고사 잘 보고 실전에서 꽝) 그런 의미에서 모의고사가 실속 없는 건 아는데, 그냥 마음이 불안하달까. 오늘 실컷 자서 좀 재충전을 했는데, 약간 열이 있어서 어떨지 모르겠네. 마지막까지 힘낼겨! ㅋㅋ

  4. 2008/07/29 23:46 PERMALINK EDIT/ERASE REPLY

    이제 시험 시간이겠네.

    힘내고, 좋은 결과 얻기를!

    • 로키
      2008/07/30 07:42 PERMALINK EDIT/ERASE

      보고 왔음. 으으 피곤..(..) 내일은 객관식 시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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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연필

2008/07/23 14:06  로키 TAG
7월 초에 연필 한 다스를 사서 이후 객관식 문제 푸는 데 쓰고 있다. 그 중 제일 많이 쓴 것 하나는 이제 새끼손가락보다 짧아져서 되게 웃기다. 주관식 연습 문제를 풀다가 펜을 하나 다 쓴 이래 어째 펜이 여기저기로 샜는지 품귀 현상. 되게 많았는데 또 사야 하나.

일요일에 아파서 거의 공부를 못한 이후로 계속 공부 분량이 밀리고 있어서 미치겠다. 시험은 다가오고, 시험 보기가 무섭게 짐을 싸야 하는지라 더 마음은 급하고. 주관식과 객관식 모두 모의고사 점수는 잘 나왔지만 연습용 문제가 좀 악랄하면 반타작은 예삿일인지라 안심이 되지 않는다. 강의에도 안 나온 예외의 예외를 몰라서 문제를 틀리면 빽 소리를 지르고 싶어져. 이 많은 걸 대체 이 기간에 어떻게 익히라고.

운동할 때 말고는 거의 일어나는 일 없이 공부를 해도 집중력이 떨어지면 효율이 안 나고, 어떤 때는 분량이 밀리는 게 너무 스트레스가 돼서 몇 시간씩 공부를 피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더 밀리고. 공부에 치여 자꾸만 새벽에 잠을 자게 돼서 컨디션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제 일 주일 남았는데. 연필과 펜뿐만 아니라 내가 닳아버리는 느낌이다. 어떤 때는 울고 싶어져.
2008/07/23 14:06 2008/07/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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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23 15:01 PERMALINK EDIT/ERASE REPLY

    고생이 많네; 그래도 분명히 1주일 후에는 모든 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거야.
    지금 누나한테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도 몸 관리니까, 시험 끝날때까지는 건강히!
    (아프려면 그 다음에 몸져누워!)

    • 로키
      2008/07/23 21:08 PERMALINK EDIT/ERASE

      흑흑 이 매정한..(..) 그래, 앞으로 일 주일이다!

  2. 고냥
    2008/07/23 16:23 PERMALINK EDIT/ERASE REPLY

    몰랐구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보면, 볼펜들이 사라져서 모여사는 행성이 있다구 ㅋㅋㅋㅋㅋ

    • 로키
      2008/07/23 21:08 PERMALINK EDIT/ERASE

      푸하하하하... 나 그 행성 가서 펜 모아오고 싶어!

  3. 2008/07/23 18:51 PERMALINK EDIT/ERASE REPLY

    고생 많으시네요-
    어떻게 보면 딱 일주일 남은 거니까, 딱 그동안만 힘껏 하신다 생각하셔요~ :)
    그리고 시험이 어렵게 나오면, 다들 똑같이 힘들테니.. ^^; 넘 긴장하지 마세요~

    • 로키
      2008/07/23 21:10 PERMALINK EDIT/ERASE

      감사합니다..ㅋㅋ 합격 점수가 정해진 시험이긴 하지만 전체 점수를 감안해서 기본 점수를 조정하니까 그 말씀이 맞네요. 일 주일만 더!

  4. 2008/07/24 09:08 PERMALINK EDIT/ERASE REPLY

    왠지 야근의 비효율성이 생각나는데 말입..
    항상 기간에 비해서 일은 늘어나지만 어찌됬건 보통은 해결되더라고요 [..]
    주기적인 휴식으로 컨디션을 조절하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전 효율이 좋아지면 성취감도 좀 늘어나면서 컨디션이 회복되던.

    • 로키
      2008/07/24 13:30 PERMALINK EDIT/ERASE

      확실히 그래야겠어요. 시험 직전에는 얼마나 아느냐보다는 컨디션과 마음가짐이니.

  5. 2008/07/24 10:08 PERMALINK EDIT/ERASE REPLY

    일주일만 더! 화이팅이옵니다!

    늘 그렇지만, 컨디션이 나빠지면 오히려 예전에 공부한 실력도 발휘하지 못하는 법이니 몸과 마음이 지르는 비명에도 조금은 너그러워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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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논문들

2008/05/20 13:13  로키 TAG , ,
지원서 쓰느라 이전에 썼던 논문을 다시 정리했다. 작년 12월에 쓴 게 지금 보니까 창피할 정도로 허점투성이인 것은 나름 긍정적인 신호라고 봐. 똑같다면 그때 이후 발전이 없었다는 뜻일 테니까. 그때 당시도 문헌 조사로만 쓰기에는 좀 범위가 큰 주제이고 문헌 조사 자체도 좀 부족했다고 생각했지만 (무엇보다 한 학기로는 시간이 부족했어! ;ㅁ;), 이제는 그에 더해 이론적 분석에도 허점이 보이니까.

반면 작년 6월에 쓴 법철학 논문은 지금 봐도 그럭저럭 만족스럽다는 것은 나름 재미있는 대조. 그건 그래도 괜찮게 써서 그런 걸까, 아니면 그때 이후 분쟁 이론과는 달리 법철학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일까. 문헌 조사만으로 할 수 있는 내용이었고 (사실 법철학에 문헌 말고는 써먹을 게 없..) 문헌 조사도 대체로 충분했다고 느꼈는지라 더 그럴지도.

그래서 법철학 논문 쪽은 여름 동안 좀 다듬어서 출판해보고 싶다. 탐색전으로 법철학 학술지를 훑어보다가 조셉 피니스나 내가 들은 그 법철학 강의 교수 이름 따위를 발견하고는 뜨악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내가 법철학을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대학 은사님 말씀을 생각하면 시도는 해봐야지 어쩌겠어..ㅠ_ㅠ (아니 선생님 제가 어딜 봐서 철학적이라고..)

어쨌든 선생님의 그 말씀을 들은 후 내 글이 실린 법철학 학술지를 짜안 하고 선물해드리는 게 꿈이라면 꿈이 되었다. 뭐, 이번에 안 되면 귀국 후 다른 논문으로 도전할 수도 있겠지. (받아라! 피눈물에 젖은 논문!!) 특히 드워킨의 원칙법론을 나름 논파해본 부분은 따로 떼어서 논문을 써볼까도 생각하고 있다. 최종 학기에 쓴 두 짧은 글은 아직 스스로 평가해볼 만큼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소재의 시사성 때문에 좀 다듬으면 받아줄 학술지가 있지 않나 싶고.

썼던 글들을 되돌아보니 당시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내 관심사의 변천이 보이는 점도 재미있었다. 생각해 보면 국제법 수업을 이것저것 듣다가 국제법도 법이냐는 흔한 냉소에 울컥(..)해서 국제법의 법적 성질을 주장하는 글을 썼던 것 같고, 쓰면서 국제법은 결국 국가 간의 합의 문제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었다.

그 결과 마침 그때 대안 분쟁 해결 이론을 공부하기 시작한 걸 살려서 6자회담을 분쟁 해결 이론으로 분석해 보았고, 이론을 한 학기 더 공부한 후에 다르푸르 분쟁을 끝내려는 시도였던 아부쟈 회담의 실패를 다루게 되었다. 학부 전공을 살려서 한국의 외국 중재 집행 판례를 다룬 글은 좀 편하게 가자는 생각이긴 했지만, 나름 뉴욕협약과 국내법의 관계를 다루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겠지? (아하하) 결국 내린 결론은 국제상사중재는 정말 재미가 없다는 것. (털썩)

내가 학교에 있으면서 뭘 했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몇 번 했지만, 쓴 글들을 보다 보니 뭔가 하긴 해냈다는 생각은 든다. 놀 궁리하고, 스트레스 받고, 때로 감정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거리면서도 아득바득 뭔가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는 했구나. 아직 형편없이 부족하고 설익지만, 어쨌든 아무것도 아닌 건 아니잖아? 이제 시작일 뿐이니까.

부족한 대로, 힘든 대로 그저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언젠가 돌아보았을 때 꽤 멀리 온 것을 느낄 거라고 생각해. 얼마나 멀리 갈지는 알 수 없지만, 계속 앞으로 걸어가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어. 그건 살아있는 한 결코 멈출 수 없는 과정이니까.

덧: 쓰다 보니 내가 이를 가는 7막 7장틱한 소리가 되지 않았나도..(..) 유학 좀 했다고 잘난 척하는 건 정말 질색인데 말야.
2008/05/20 13:13 2008/05/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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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20 18:53 PERMALINK EDIT/ERASE REPLY

    로키님을 뵈면 제 자신이 한 없이 작아진다는 기분이 듭니다.
    유학을 가셔서 해외에서 법를 공부한게 부러운 게 아니라(사실 약9%정도 부럽습니다 ㅋㅋ)
    꿈을 향해 한발 내디디며 앞에 방해물들을 유유히 피해가시는 모습이 멋지고 부럽습니다.
    앞으로 그 청운의 꿈 계속이어 가시길 바라며, 좋은 모습이 보여 주시길...
    저도 배우게요^^

    • 로키
      2008/05/21 04:05 PERMALINK EDIT/ERASE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언제나 최선을 다해보이겠습니다.^^ 종횡님도 파이팅!!

  2. 2008/05/20 19:56 PERMALINK EDIT/ERASE REPLY

    지금까지 한 일들을 돌이켜보면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그래도 지금 아쉬워 할 수 있는 건 그 때 그만큼 최선을 다한 결과일거야. 그렇지 않으면 무언가를 했다는 성취감도, 아쉬워 할만한 과거도 없겠지.

    그건 그렇고, 누나 본명이 '홍록희' 였구나?(...) 8막 8장 기대할께!

    • 로키
      2008/05/21 04:06 PERMALINK EDIT/ERASE

      발전의 반대급부란 결국 이전의 자신, 이전에 한 것들은 당시에 자랑스러웠던 것마저도 상대적으로 작아보인다는 것이겠지. 예전이 지금보다 나아보이는 것보다는 훨씬 낫기도 하고..(..)

      흑흑 내 본명을 들켜버리다니. 9막 9장, '9월의 유혈'을 기대하시라!

  3. 2008/05/21 08:22 PERMALINK EDIT/ERASE REPLY

    피에 젖은 논문이라니 [..]
    착실히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전 지금 혜화역쪽에 나름 장기[..]출장 중입니다.
    요즘은 지인들 보러 다닌다죠.

    월요일 천루님 일당에게 뜯기고 어젠 루나님에게 뜯겼습 [..]

    • 아사히라
      2008/05/21 11:11 PERMALINK EDIT/ERASE

      오, 전 혜화역에서 학교 다닙...

    • 로키
      2008/05/22 08:01 PERMALINK EDIT/ERASE

      이제 곧 아군한테도 뜯기실..(?!)

    • 2008/05/22 13:23 PERMALINK EDIT/ERASE

      음 오늘은 이사님과 함께 저녁 먹기로 되있으니..
      내일은 가능하려나 모르겠습.
      벗겨먹으려는 일당이 좀 있어서 말입 [..]

      [천루님 이하 팀원들]
      2008/05/22 13:20

  4. 2008/05/21 22:22 PERMALINK EDIT/ERASE REPLY

    법철학이라니 뭔가 멋져보이네요. 저널에 투고를 노려볼 정도라니 대단해요^^
    기회가 되면 한 번 봤으면도 싶지만, 봐도 이해가 될른지는 모르겠군요. ㅎㅎㅎ;

    좋은 열매 거두시길 :D

    • 로키
      2008/05/22 08:03 PERMALINK EDIT/ERASE

      저널에 올릴 수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시도는 해봐야 알겠죠..^^;; 광열님도 출판 건 잘 돼가시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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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다

2008/05/10 09:17  로키 TAG ,
언제나 같은 식이다. 시험 끝나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정작 그게 현실이 되면 피곤하고 멍해서 별로 실감이 없다. 이제 모든 학과 과정이 끝났는데도 말야. 모르겠다... 시원섭섭하고 그렇네. 아는 언니랑 나가서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들어와서 뉴스도 보고, 책도 읽었다. 그냥 붕 뜬 기분. 좀 더 놀다 자야지.
2008/05/10 09:17 2008/05/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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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Xenosia
    2008/05/11 01:19 PERMALINK EDIT/ERASE REPLY

    오 드디어 끝내셨군요.
    원래 이럴 땐 아무 생각없이 노는 겁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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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률 75% + 마지막 시험

2008/05/03 10:03  로키 TAG ,
오늘은 행정법 시험을 봤다. 어려워서 죽는 줄 알았다. 어쨌든 시험볼 건 다 봤고, 다음 금요일까지 페이퍼 써서 내면 학기도 끝. (덩실덩실)

...피곤해서 별로 좋지도 않다. 잠이나 자야지.
2008/05/03 10:03 2008/05/0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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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03 17:00 PERMALINK EDIT/ERASE REPLY

    와아. 축하드립니다. 그나저나 좋으실게 틀림없는데 안좋은 척 하시다니, 로키님 츤데레(!)
    좋은 꿈 꾸세요 (?)

    • 로키
      2008/05/04 22:48 PERMALINK EDIT/ERASE

      훗 저야 원래 츤데레 미학에 충실하지요 (?)

  2. 2008/05/05 22:23 PERMALINK EDIT/ERASE REPLY

    어제 카탄 / 티츄 혈전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로키님의 막강한 카드운도 다시 보게 되었고요(....)

    남은 페이퍼도 좋은 결과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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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익 학교 도서관!

2008/03/14 19:17  로키 TAG ,
교섭 세미나 페이퍼를 써야 하는데 필요한 책이 두 권 다 도서관에 없어서 결국 샀다. 정확히는 한 권은 빌릴 수 없게 되어 있고 또 하나는 누가 이미 빌려간 거지만. 흑흑 내 6만원..(..) 좋은 책이니까 투자할 가치는 있다고 보지만 말야. 돈 아끼느라 무료 배송을 선택해서 한 다음 주쯤 되어야 올 것 같으니 그때까지 국제 중재 세미나 페이퍼 작업을 상당 부분 해놓아야겠지. 목련 피니 바야흐로 페이퍼의 계절이구나.
2008/03/14 19:17 2008/03/1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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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7 01:24 PERMALINK EDIT/ERASE REPLY

    '목련 피니 바야흐로 페이퍼의 계절이구나' 라니, 참 시적이고 우아한 탄식이군요 (...)

    • 로키
      2008/03/17 11:02 PERMALINK EDIT/ERASE

      학생의 번뇌를 표현한 구절인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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