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프지만
아침부터 정신없이 돌아가다 보니 어느새 어두워지고 밤이 되었다. 오전에는 구두, 더웠던 오후에는 샌들을 신고 온갖 곳을 돌아다니고 비탈을 오르락내리락해서 발이 아프다. 익숙하지 않은 신발 때문에 상처와 반창고투성이가 된 발, 발가락에 칠했던 매니큐어가 벗겨진 모습이 지쳐 보인다.
몸도 마음도 멍하고 내일은 다시 5시에 일어나 준비해야 하고, 내일 일과가 다 끝나면 한 사흘은 죽었다고 생각하고 강행군해야 하는 작업이 있지만... 그러면서도 어떤 조용한 충만감이 든다. 내가 있고 싶은 자리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으니까. 그저 열과 성의를 다해 노력할 뿐, 성공하든 실패하든 후회는 하지 않아.
이번 주말에 한 고비 넘기면 위로 순서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도움이 된다. 다음 주에는 점심식사가 있고, 이번 주말에는 당신을 보겠지. 이번에 보면 어떤 마음이 들까 (저번에 충동적으로 한 짓이 열라 쪽팔린다는 생각이 아마 제일 먼저? (...)), 또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어떻든지 즐거운 시간이겠지. 무엇보다도 가식 없이, 부담 없이 좋은 친구끼리 보내는 시간이니까. 비겁하게 감정을 회피하는 의미의 친구가 아니라, 지나가는 욕망이나 소유욕보다 나에게는 한없이 소중하고 진실한 우정의 대상으로서의 친구.
당신도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 하루가 끝났을 때 지금은 나만큼 기분좋게 지치기는 어렵겠지만,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는 만큼 자신이 있을 바로 그 자리를 찾았다는 기분을 마침내 느끼기를. 날 항상 응원해주는 당신에게 응원을 보낸다. 마음에서든 일에서든, 삶 앞에 진실하고 또 사자처럼 용감한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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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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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고생하셨군요
그래서 제가 훈훈한 소식을 준비했습 [..?]
자세한건 M$N에서..
오옷 무엇일까요! +_+
화이팅이옵니다.
고마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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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