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선 (Python)을 건드려보다

스크립팅 언어 파이선 (Python)을 대충 보기 시작해서 여기 있는 스크립트를 기반으로 간단한 IRC 봇을 만들어봤다. 일단 IRC 연결과 서버에서 오는 텍스트 처리까지 됐으니 이제부터는 파이선의 텍스트 처리 기능을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왠만한 건 다 구현할 수 있을 거다. 시간과 노력, 참을성의 문제일 뿐. 이제 남은 큰 과제는 클래스를 써서 코드를 조립식으로 만들고 Tkinter를 배워서 외관상 독립적인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이 프로젝트의 시작점인 테스트 스크립트는 사실 별 쓸모는 없다. 쓸모는커녕 남이 하는 말은 전부 따라하는, 열라 짜증나는 기능..(..) 하지만 이게 텍스트 처리를 해서 더 쓸모있는 기능으로 나아가는 첫 과정!

주사위군과 우트군의 혈투 (?)

옵 없으면 옵과 싸우지 말자


파이선으로 끄적거리다 보니 mIRC와 다른 점을 느낀 게, mIRC 스크립팅은 굉장히 높은 레벨에서만 돌아간다는 점이다. 이미 mIRC가 처리해서 이건 누가 보냈고 메시지 종류가 무엇인지 해석한 출력만 가지고 노니까 굉장히 간단하고 추상적이다. 예를 들어 주사위군이 채널에 '안녕'이라고 쳤다면 이게 주사위군이 채널에 보낸 '안녕'이라는 메시지라는 건 이미 알고 들어가고, 그 '안녕'이라는 글만 처리하면 된다.

반면 파이선은 IRC 클라이언트가 아니므로 서버에서 보내오는 텍스트를 일일히 처리해서 누가 보냈는지, 메시지의 구분이 무엇인지 등 처음부터 알아내야 한다. 주사위군이 채널에 '안녕'이라고 쳤다면 ':주사위군!~user@xyz.abc.net PRIVMSG #채널 :안녕'이라는 출력이 오고, 이걸 해석해서 주사위군이 보낸 '안녕'이라는 채널 메시지라는 걸 알아내는 스크립트를 써야 한다. 그래서 1년 이상 mIRC 스크립팅 하면서 배운 것보다 하루 파이선을 다루면서 IRC 프로토콜을 많이 배운 느낌.

이런 식으로 심심할 때마다 끄적끄적거리면서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완성해가야지. mIRC 스크립팅처럼 사용 환경에 좌우받지도 않고, 사용도 훨씬 간단한 파이선 IRC 로봇을! (사용 과정의 단순성과 제작 과정의 단순성은 거의 반비례하는 게 안습일 뿐..ㅠ_ㅠ)
2008/02/05 01:13 2008/02/05 01:13
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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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sdee 2008/02/05 16:46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키 님 보면, 스크립트나 위키, RSS 등 여러가지 흥미갖고 배워가시는게 참 멋지다고 생각해요. 전 공대생인데도(=_=), 썩 그런 쪽으론 손이 잘 안가거든요 (허허허;;).

    @ [포도원의 개들] 스크립트 잘 쓸게요^^;;

    • 로키 2008/02/06 03:01  수정/삭제

      어떻게 보면 모든 취미는 배움의 과정 아닐까요? ^^ 스크립팅은 뭔가 만드는 취미일 뿐이죠. 전 만드는 취미는 재미있는데 음악 연주처럼 연습하는 건 도저히 못하겠더라고요. (...) 그렇게 사람마다 좋아하는 게 다를 것 같아요.

      포도원의 개들 스크립트는 잘 되시나요? 말썽 있으면 알려주시길..ㅋㅋ

  2. 종횡무진 2008/02/05 19:1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 로키님! 배움에 대한 식을 줄 모르는 열정, 참으로 대단하고 멋지십니다.

    • 로키 2008/02/06 03:02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새로운 걸 배우는 건 참 즐거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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