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늘 묻지

너희들은 늘 묻지. 배후가 누구냐고.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래. 유관순이라는 10대 소녀가, 그리고 수많은 독립열사가 문초받았던 바로 그 질문을 이제는 민주적으로 (나름) 선출한 대통령이 추궁하고 있다는 사실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건 일제 협력 시절부터 이어오는 정치적 유전자일까, 아니면 모든 억압의 공통 분모일까.

그래, 당신들은 상상할 수 없겠지. 연줄을 만들고 줄을 잘 서서 생기는 혜택 외에는 행동의 동기가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어. 잘 되면 뭔가 얻으려고 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누가 조작하고 선동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의분에 차서, 자기가 판단해서 들고 일어서는 사람도 있다는 걸. 이 상황에 배후가 있다고 상상하는 당신들의 세상이란 어떤 곳일까? 화가 나려고 하다가도 불쌍해, 그 초라하고 삭막한 영혼이.

너희들은 묻지만, 때리고 잡아 가둬도, 군화로 짓밟고 모든 안전 수칙을 무시해서 시력마저 빼앗아도 그들은, 우리는 대답할 말이 없어. 배후를 생각할 수밖에 없고 배후를 찾아내야 하는 너희들과는 다른 세상에 살아가니까. 슬픈 일도 많고, 잃는 것도 많고, 한도 쌓이지만, 이쪽이 조금은 더 풍요롭고 윤택한 곳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그 변하지도 않는 지겨운 질문에 할 수 있는 대답이란 그렇게 멀지도 않은 옛날 어느 10대 소녀와 크게 다르지 않아. 배후는 나와 우리들, 아무리 밟고 죽여도 일어나고 또 일어나는 우리 국민이라고. 그건 어떤 곤봉이나 살수차나 심지어는 총과 탱크로도 막아낼 수 없는 정신이며,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신념의 빛이니까.
2008/06/02 05:59 2008/06/02 05:59
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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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 2008/06/0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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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Xenosia 2008/06/02 09:24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라꼴이 말이 아닙..
    시원하게 한 방 갈겨주고 싶군요 [..]

    조중동 불매와 광고주에게 조중동에 광고 올리지 말라는
    협박성[..]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답니다

    이번 기회에 싹 청산 됬으면 하는 바램이라죠

    • 로키 2008/06/03 02:01  수정/삭제

      그러게요.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좋은 기회일지도요. 다만 나라꼴이 너무 열받아서..(..)

  2. lhovamp 2008/06/02 14:25  수정/삭제  댓글쓰기

    9월까지 한국이 무사할까 싶은, 그 생각만 듭니다...

  3. 고냥 2008/06/03 17:36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키.. 이 일엔 배후세력이 정말로 있어.
    시위대에서
    제일 앞에선건 선동세력이고
    가운데 선건 핵심세력이고
    뒤에 선 사람은 배후세력이야
    우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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