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인가? ㅡㅡ;;

내가 공주병 내지는 도끼병 걸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어제 아침에는 학원에 약간 늦어서 열심히 걸어가는데 길가에서 지나치는 청년이 씩 웃으면서 내가 제대로 들었다면 Wanna go to a club? (같이 클럽 갈래요?)이라고 했다. 가뜩이나 늦었던 터라 으잉? 하고 쳐다보면서 지나갔지만, 제대로 들은 게 맞다면 아니 총각, 오전부터 무슨 클럽이야! (...)

오늘 낮에는 공부하다가 점심을 걸러서 주린 배를 붙들고 식량 조달을 나갔는데, 날씨도 덥고 짐 싸다가 오랜만에 발견한 긴 치마도 있어서 끈나시에 치마, 샌들 신고 머리는 한 갈래로 땋은 채 시원하게 나갔다. 엘리베이터를 타니 평소 인사하고 지내는 수리공 아저씨가 왠지 전보다 엄청 반갑게 인사하는 기분이 들었다. 정확히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나오는 인사가 눈이 환해지면서 거의 탄성을 지르는 느낌? 같이 있는 처음 보는 젊은 수리공 쪽도 상당히 싱글벙글. 원래 성격이 좋은 사람일 수도 있고, 자기들끼리 기분좋은 일이 있어서 더 반갑게 인사했을 수도 있고, 하여튼 살짝 당황.

먹이를 구한 후 (샌드위치와 사과빵♡) 꼬르륵거리는 배를 달래며 집으로 돌아오는데, 내가 지나가는 순간 누가 사진을 찍는 플래쉬가 터지는 게 곁눈으로 보였다. 관광객 많은 동네라서 사진 찍는 건 일상다반사지만 (산책할 때 피해주는 것도 나름 일), 그 거리는 좀 지저분하고 건물을 마주보는 각도도 썩 좋지 않아서 일반 관광객이 사진 찍는 데는 아니다. 지나가면서 얼핏 본 바로는 관광객 같지도 않았고. 다른 걸 찍으려는 순간이었다면 오는 모습이 보였을 테니 피할 시간도 충분했을 것 같은데, 딱 내가 지나가는 순간에 터진 플래쉬에 기분이 이상했다.

뭐 그래서 이래저래 내가 망상증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공부에 치여서 기가 허해졌나..(...) 망상 아니라는 확신도는 1번 -> 2번 -> 3번 순서. 예뻐'졌'다는 소리는 꽤 들었지만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건 상당히 어색한 일이다. 혹시 망상이 아닐 경우를 대비해 길에 다닐 때 좀 더 보수적으로 입을 필요는 있을지도.
2008/07/16 13:04 2008/07/16 13:04
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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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 2008/07/1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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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Xenosia 2008/07/16 13:06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그런 기대되는 멘트를! [..?!]

  2. 아사히라 2008/07/16 13:59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전 항상 거울을 볼때 드는 생각이죠

  3. Wishsong 2008/07/16 14:37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대된 생얼을 공개하라! 확대된 생얼을 공개하라!

  4. lhovamp 2008/07/16 20:53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개하라! (라고 외치는 2인)

    다른 거야 그렇다 치더라도, 사진은 좀 그렇군요. -_- 조심하시는게 좋을지도요.

  5. 로키 2008/07/16 21:05  수정/삭제  댓글쓰기

    Xenosia// 기대하지 마십..흑흑

    아사히라// ㅋㅋㅋ

    Wishsong// 카메라 없삼! 내 얼굴은 흠이 많아서 (아직 남은 좌우 불균형과 안구 돌출, 이전에 심했을 때의 흔적으로 부푼 눈꺼풀) 사진 찍는 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도 해. 그러니 도끼병인가 의심을..(...)

    lhovamp// 땡스..ㅋㅋ

  6. Sihaya 2008/07/17 10:19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개하라!!!

    • 로키 2008/07/17 20:33  수정/삭제

      엉엉 시하야님까지 저 간악한 폭도들에게 물드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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