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꿈을 꿨다
오늘은 6시 40분에 일어났다가 도로 잤다. 요즘 계속 6시 반쯤에 일어나는 듯. 평소에는 아침형 인간 프로젝트 블로그에 댓글을 남기느라 좀 졸려도 일어나는데, 이상하게 오늘 아침에는 그걸 잊어버리고 그냥 도로 자버렸다. 그러길 정말 잘했다. 잠시 선잠을 잘 때 흔히 그러듯 꿈을 꿨으니까.
꿈 속에서는 밖에서 친구랑 놀다 왔다가 (둘이 텅 빈 지하철과 터널에 몇 번이나 갖혀서 고생했다. 꿈에나 있을 수 있는 이상한 일) 이사가기 전 아파트 안방 소파에 엄마랑 앉아서 얘기했다. 처음에는 이전에 자주 그러던 그대로 엄마 어깨에 기대어 앉아 있었는데, 엄마가 힘드실 것 같아서 나한테 기대시게 자세를 바꿨다. 그러다가 엄마는 내 무릎을 베고 누우셨다.
엄마는 누워서 눈을 감으신 채 자꾸만 졸려서 어떤 땐 일어나지도 못하겠다고 하셨다. 그러다가 영영 일어나지 못하실 거라고 혼자 생각했던 걸 보면, 아프기 전처럼 고우신 모습이었지만 꿈에서도 엄마는 아프셨던 것 같다. 엄마의 체온과 그 그리운 체취, 고운 얼굴에 비친 전등불이 잊혀지지 않는다.
엄마 기분 좋아지시라고 즉석에서 생각해낸 짧은 글을 불러드렸다. 삶이 어쩌고 하는 감상적인 내용이었던 것 같다. 엄마가 좋아하시길래 적어두겠다고 일어났다. 언제까지나 그렇게 앉아만 있고 싶었지만,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았다.
일기장을 꺼내서 적기 시작하면서 다른 글도 좀 있다고 몇 가지 제목을 댔는데, 엄마는 그럼 그것도 적어두라고 하시면서 내 방에서 (옛날 아파트에는 내 방이랑 엄마 방을 연결하는 짧은 통로가 있었다) 내 비밀 노트를 가져오셨다.
그건 어디서 찾으셨냐고 내가 항의하니까 엄마가 우리 딸 물건을 어디 숨기는지는 내가 다 안다고 웃으셨다. 자랑하느라 제목을 몇 개 대긴 했는데 사실 그 외에는 얼마 없다고 쑥스러워하면서 난 글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전에 엄마가 시나 글을 출판해 보라고 하셨는데 (이건 실제 기억) 엄마가 보시게 그 작업을 시작할 생각이었던 것 같다. (일기장에 써서 출판하려고? =_=)
그렇게 얘기하다가 잠이 깼다. 혹시 꿈을 더 꿀 수 있을까 해서 한동안 누워있었는데, 정신이 또렷해서 실패. 게다가 꿈을 잊어버리고 싶지 않아서 결국 일어나 꿈 일기에 적어놓았다. 이런 꿈은 삶이 주는 선물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 힘이 나고, 분명 다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이들의 기억은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으니까. 그리고 남아있는 한 슬픔 못지않게 기쁨의 원천이기에.
꿈 속에서는 밖에서 친구랑 놀다 왔다가 (둘이 텅 빈 지하철과 터널에 몇 번이나 갖혀서 고생했다. 꿈에나 있을 수 있는 이상한 일) 이사가기 전 아파트 안방 소파에 엄마랑 앉아서 얘기했다. 처음에는 이전에 자주 그러던 그대로 엄마 어깨에 기대어 앉아 있었는데, 엄마가 힘드실 것 같아서 나한테 기대시게 자세를 바꿨다. 그러다가 엄마는 내 무릎을 베고 누우셨다.
엄마는 누워서 눈을 감으신 채 자꾸만 졸려서 어떤 땐 일어나지도 못하겠다고 하셨다. 그러다가 영영 일어나지 못하실 거라고 혼자 생각했던 걸 보면, 아프기 전처럼 고우신 모습이었지만 꿈에서도 엄마는 아프셨던 것 같다. 엄마의 체온과 그 그리운 체취, 고운 얼굴에 비친 전등불이 잊혀지지 않는다.
엄마 기분 좋아지시라고 즉석에서 생각해낸 짧은 글을 불러드렸다. 삶이 어쩌고 하는 감상적인 내용이었던 것 같다. 엄마가 좋아하시길래 적어두겠다고 일어났다. 언제까지나 그렇게 앉아만 있고 싶었지만,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았다.
일기장을 꺼내서 적기 시작하면서 다른 글도 좀 있다고 몇 가지 제목을 댔는데, 엄마는 그럼 그것도 적어두라고 하시면서 내 방에서 (옛날 아파트에는 내 방이랑 엄마 방을 연결하는 짧은 통로가 있었다) 내 비밀 노트를 가져오셨다.
그건 어디서 찾으셨냐고 내가 항의하니까 엄마가 우리 딸 물건을 어디 숨기는지는 내가 다 안다고 웃으셨다. 자랑하느라 제목을 몇 개 대긴 했는데 사실 그 외에는 얼마 없다고 쑥스러워하면서 난 글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전에 엄마가 시나 글을 출판해 보라고 하셨는데 (이건 실제 기억) 엄마가 보시게 그 작업을 시작할 생각이었던 것 같다. (일기장에 써서 출판하려고? =_=)
그렇게 얘기하다가 잠이 깼다. 혹시 꿈을 더 꿀 수 있을까 해서 한동안 누워있었는데, 정신이 또렷해서 실패. 게다가 꿈을 잊어버리고 싶지 않아서 결국 일어나 꿈 일기에 적어놓았다. 이런 꿈은 삶이 주는 선물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 힘이 나고, 분명 다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이들의 기억은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으니까. 그리고 남아있는 한 슬픔 못지않게 기쁨의 원천이기에.
tags : 일기
분류없음
2008/07/2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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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앞에 비리 없는 겁니까 [..]
가끔씩이지만 저도 예전에 꿨던 꿈 후속편을 꾸는 경우가 있었죠
몇 개월 안에 다시 나타나실겁니다 [..]
훗훗 저는 당당합..(..) 돌아가신 걸 안 이후로 엄마 나오는 꿈은 (적어도 기억나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다음에 출몰하시면 뭔가 잔소리 듣는 거나 아닐지..ㅋㅋ
아아, 벌금이 아깝지 않은 이유가 있었던 거네요.
캬캬.. 그렇지
꿈에서 뵈니 정말 좋았겠네. 다음에도 뵐 수 있기를 바래. :)
(그리고, 열심히 벌금을 적립해!)
응, 참 반가웠지. (벌금 모아도 승한군에게 득 되는 거 없음!)
와. 정말 세세하고 사실적인 꿈이네요.
사실 저도 오늘 새벽에 깼다가 다시 잠들면서 꿈을 꿨는데... 뭔가 이상한 전쟁놀음 꿈이었습..(퍽;). 잡힌 적군 포로를 다시 동료로 삼고 믿느니 마느니 하고 그런 내용이었던 거 같아요. 동아리 후배가 상대편인데, 걔를 인질로 잡으러 습격하는 장면에서 깼... (뭐냐;;) 전 좀 꿈이 초현실주의로 흘러가는 경향이. (원래 꿈이 다 그렇지만요--;)
그 그거 재밌는 꿈인데요..(..) 그런 모험물(?) 꿈 재밌죠, 저도 곧잘 꾸고요. 후배분에게는 등뒤를 조심하라고 경고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