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하나


지금의 대통령이 당선되면 권위주의적 군국화 경향이 돌아올 거라는 예상은 했다. 자유를 하나하나 빼앗아갈 거라고, 친기업 정책을 펼치며 한국을 점점 더 착취적인 경제구조의 불평등하고 위험한, 이름만 민주주의인 나라로 만들어갈 거라고.

그리고 난 우리 국민이 불평과 냉소만 늘면서 무기력해질 줄 알았다. 그래서 별다른 저항도 없이 그 긴 밤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미리 실망했었고, 정권뿐만 아니라 국민의 무기력과도 긴 싸움을 해야 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명박에 대한 생각은 틀리지 않았지만, 한국 국민에 대해서는 내 예상이 정말 다행히도 틀렸다. 내가 한국 사람을 잘못 봤었다. 우리가 이렇게 들고 일어났다는 사실은 내게는 벅찬 감동이며, 민주주의의 마지막 희망이기도 하다.

전국민의 축제처럼 된 시위가 잠깐 반짝하고 꺼질 불이 아니라 마음에서 마음으로 옮겨가는 더 큰 빛이 되기를 바라며, 태평양을 넘어 넷상으로나마 나도 응원하는 마음에 촛불을 밝힌다.
2008/05/29 02:02 2008/05/29 02:02
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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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 2008/05/29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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