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디르 이 개자식!
아씨... 왠지 모르게 짜증이 나네...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악악. 자야 되는데 자기는 싫고, 할 일은 많은데 피하고만 있고, '로키'는 누군가에게 막 시비를 걸고 싶은데 '엘디르'가 문을 지키며 굳건히 막고 있지. 들여보내 줘! 막 싸우고 짜증내고 화내고 싶단 말야. 내 안의 두려움을 외면할 수 있게. 내 불안이 적대감으로 폭발하는 동안만이라도 분노와 미움 외에는 모든 것을 잊을 수 있게!
물론 그런 짓을 하진 않겠지. 누구보다 상처와 후회가 두려운 나니까. 그래서 늘 불안정하고 불합리한 인간이면서도 어느 정도 합리적인 외관과 괜찮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거고. 그래서 엘디르는 로키에게 고마운 존재인 거다.
신화 속 로키는 엘디르의 경고를 듣지 않아서 결국 패가망신했지만, 현실 속의 로키는 엘디르의 말을 잘 듣지. 잃을 것이 너무 많고 아무도 상처주거나 실망시키고 싶지 않으니까.
하지만 말야, 그런 바보스럽고 허무한 자기파괴에는 일말의 위엄 같은 게 있지 않아? 내적 충동에 완벽하게 충실한 존재는 위협적인 만큼이나 흥미롭지. 누구든지 조금은 꿈꾸고 있다고 생각해. 그렇게 화려하게 연소해버리는 걸 말이지. 옳건 그르건, 좋건 나쁘건 한 번쯤, 그래 한 번쯤은 이성과 신중의 문지기를 때려눕히고 미친 짓 한 번 하는 거. 기분나쁜 놈들 다 엿먹이고 낄낄거리며 인생 망치는 거 말야.
물론 그러진 않겠지. 그럴 순 없겠지. 그래도 꿈은 꿀 수 있고, 그래서 신화와 이야기란 결국 우리의 꿈 아닐까. 우리의 비밀스런 이면, 끝내 길들지 않는 그 끈질긴 상상력의 힘.
로키 말하길:
"내가 에기르의 연회장에 들어가
연회 자리에 앉으리
신들에게 분노와 분열을 선물해
그들의 술맛을 쓰게 하리라."
엘디르 말하길:
"그대가 에기르의 연회장에 들어가
연회상에 앉는다면,
중상과 악의를 뿌린 연후에
신들의 보복을 두려워하라."
- 로카세나 3, 4절
물론 그런 짓을 하진 않겠지. 누구보다 상처와 후회가 두려운 나니까. 그래서 늘 불안정하고 불합리한 인간이면서도 어느 정도 합리적인 외관과 괜찮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거고. 그래서 엘디르는 로키에게 고마운 존재인 거다.
신들은 로키를 그의 아들 발리의 내장으로 묶고, 로키의 아들 나르피는 늑대로 변하게 했더라. 스카디는 독사를 로키의 얼굴 위에 묶어 독이 떨어지게 하니, 로키의 아내 시긴은 그릇으로 독을 받아내나 그릇이 모두 차면 독을 비워내는 동안 맹독이 로키의 얼굴에 떨어지도다. 그가 몸부림치는 요동이 너무나 거세어 온 땅이 흔들리니, 이것이 바로 지진의 근원이라.
- 로카세나 결어
신화 속 로키는 엘디르의 경고를 듣지 않아서 결국 패가망신했지만, 현실 속의 로키는 엘디르의 말을 잘 듣지. 잃을 것이 너무 많고 아무도 상처주거나 실망시키고 싶지 않으니까.
하지만 말야, 그런 바보스럽고 허무한 자기파괴에는 일말의 위엄 같은 게 있지 않아? 내적 충동에 완벽하게 충실한 존재는 위협적인 만큼이나 흥미롭지. 누구든지 조금은 꿈꾸고 있다고 생각해. 그렇게 화려하게 연소해버리는 걸 말이지. 옳건 그르건, 좋건 나쁘건 한 번쯤, 그래 한 번쯤은 이성과 신중의 문지기를 때려눕히고 미친 짓 한 번 하는 거. 기분나쁜 놈들 다 엿먹이고 낄낄거리며 인생 망치는 거 말야.
물론 그러진 않겠지. 그럴 순 없겠지. 그래도 꿈은 꿀 수 있고, 그래서 신화와 이야기란 결국 우리의 꿈 아닐까. 우리의 비밀스런 이면, 끝내 길들지 않는 그 끈질긴 상상력의 힘.
분류없음
2007/10/06 13:05
트랙백 주소 : http://lokasenna.pe.kr/blog/trackback/105
-
마음 속의 불길 잠재우기.
tracked from The Adamantine Watchtower of...
2007/10/08 14:21
삭제
가끔 파괴적인 충동이 마음 속에서 타오를 때 하는 일들.1. 파괴본능을 만족시키는 취미 즐기기 : 화끈한 FPS나 슈팅, 아케이드 게임 ("다 쏴버리겠다!"), 격투기 시합 시청, 과도한 폭..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 증상은 시험 전날에 놀기..?! [퍽]
로키하니까 생각났는데...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게임)할때 로키로 주신 설정해서 전투하잖아? 거긴 신의 은총을 전투로 모은다공 ㅎㅎ
Xenosia// 그거야말로 화끈한 자기파괴군요?! (...)
냐옹// 로키의 은총을 받으면 욕만 느는 건 아닌가 몰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