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속인터넷 시대에 합류, 그 뒷이야기

 DSL을 깔아서 다시 고속인터넷 시대에 합류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번에는 전화가 말썽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모뎀을 켜기만 하면 유선전화에 잡음이 너무 심해서 통화가 불가능할 지경이 된 것. 대체 무슨 영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분명히 DSL 필터를 설치하래서 모뎀과 동봉된 필터도 꽂았는데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설명하자면 DSL 필터란 요렇게 생긴 물건인데 (이미지 출처는 이곳), DSL 모뎀을 사용할 때 DSL 신호가 전화기나 팩스와 같은 다른 장치에 지장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모양이다. 전화선을 DSL 필터에 꽂고 필터를 다시 전화 잭에 꽂아서 DSL 신호를 걸러내는 것이다.

어쨌든 필터도 꽂았는데 왜 이렇게 잡음이 심한지 알 수가 없었다. 필터는 한 4~5개 있었으니 다른 걸로 바꿔 끼워도 봤지만, 여전히 잡음은 마찬가지였다. 필터가 전부 다 불량품일 가능성은 별로 없으니 필터 자체가 잘 안된다는 소리인데... 결국 홧김에 필터를 빼봤더니 역시 잡음은 훨씬 심해졌다.

이 시점에서 들은 생각이... 필터가 하나일 때보다 필터가 없을 때 잡음이 심하다면, 필터가 여러개인 경우는 어떨까? 더이상 생각나는 방법도 없고 해서 필터를 두개 연결해서 꽂아 보았다. 전화선을 필터 1에 연결하고, 필터 1을 필터 2에 연결하고, 필터 2를 벽에 꽂고.

결과는? 잡음이 없어졌다. ㅡㅡ;; 결국 필터가 불량품은 아니되, 수가 부족했던 것이다. 재밌는 건 설명서 어디에도 필터를 여러개 연결해서 사용하라는 얘기는 없었다는 사실. 필터를 세개 연결해 보자 두개 연결했을 때와 큰 차이는 없었지만, 소리가 좀더 깨끗해진 느낌은 들었다. 그래서 결국엔 DSL 필터 세개를 소세지처럼 주렁주렁 연결해놓았다. 그 결과 모뎀을 끄지 않고도 깨끗한 통화 음질을 즐기게 되었달까. ㅡㅡv 뭐 어차피 유선 전화로는 광고전화밖에는 잘 안오긴 하지만, 하여튼 재밌는 일이었다. 하여튼 문명국 사람이 미국 촌나라(..?) 와서 고생한다니까..(..)
2007/04/16 02:35 2007/04/16 02:35
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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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 2007/04/16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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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삭풍 2007/04/16 22:08  수정/삭제  댓글쓰기

    굉장히 생소한 장치를 쓰는군요.하나로통신이 저런걸 쓰던가[...]

    • 로키 2007/04/17 04:49  수정/삭제

      제 기억에 KT는 안 썼던 것 같아요. 어차피 국내에서야 여기에서처럼 모뎀만 보내주고 알아서 설치하라는 게 아니라 직원이 와서 설치해 주니까 잘 기억이 안나지만요. 하여튼 촌나라인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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