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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9/10/13 로젠스트라세 - 시민 저항의 힘에 대하여 (2)
  6. 2009/10/12 트위터 피드 추가 (3)
  7. 2009/10/12 행복행복행복 (4)
  8. 2009/10/07 부족한 것

지금까지 만든 공책

이전에도 적었듯 북바인딩 취미가 있어서, 가끔가다 공책 하나씩 만들며 즐기고 있다. 지금까지 만들어본 공책 총 5개를 소개해본다. 만드는 법과 재료는 전부 비본에서 구했다.
 
1. 직선 사이 (Between Straight Lines)

Between Straight Lines

첫 작품. 제목은 수전 베가 (Suzanne Vega)의 노래 Behind Straight Lines와 행간을 읽다 (read between the lines)는 말에서 따왔다. 페이지는 반제품을 사용했고, 여기에 가름끈을 붙이고 판지를 잘라 커버천을 붙여서 책을 만들었다. 처음 해보는 거라 뒤처리가 좀 엉성했지만 (직선은 커녕 천이 잘못 밀려서 곡선일세), 깔끔한 색조합과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다. 깔끔한 나머지 좀 심심하긴 하지만(...) 그게 뭐 나름 컨셉? RPG 계획용 공책으로 사용하고 있다.

Between Straight Lines 세부

확실히 기계제본한 반제품이라 깔끔한 맛이


2. 파스텔 3원색 (Primary Pastels)


Primary Pastels

처음으로 페이지를 손으로 실제본한 작품이다. 얇은 A4 용지를 사다가 접어서 바느질했는데, 실을 두 겹으로 해서 그런가 제본한 쪽이 훨씬 두꺼워서 전체적으로 모양이 일그러졌다. 그래도 뭐 쓸만은 해서 현재 일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충동구매했던 커버천은 여전히 마음에 든다. 제목은 파스텔톤 빨강, 파랑, 노란색인 페이지색에서 따왔다.

Primary Pastels 세부

어흑 저 제본한 꼴좀 봐ㅠㅠ

3. 가능성의 숲 (The Forest of Possibilities)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자친구 생일선물로 만들었던 작품이다. (사진협찬 강아지에게 감사를!) 역시 커버천을 충동구매한 사례. 녹색과 주황색이 주조를 이룬 디자인에서 숲을 연상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스텔 3원색 때 제본에 좀 좌절을 하기도 했고, 문구점에 예쁜 반제품이 있기도 해서 앞부분인 주황색에서 녹색까지를 잘라다가 사용했다. 색 조합은 매우 마음에 들었지만 표지 재단을 작게 해서 살짝 실패한 작품. 완성하고 나서야 깨닫고 마음이 아팠다(...) 2mm 차이가 공예에서는 크다는 걸 새삼 느꼈달까.

4. 꿈속의 꽃 (The Flowers that You Dream)

The Flowers that You Dream
위 가능성의 숲에 들어간 반제품의 나머지로 만들었다. 제목은 U2의 곡 Stuck in a Moment에 나오는 가사 중 the colors that you dream에서 따온 것이다. 속페이지는 가능성의 숲과 원래 하나였으니 가능성과 꿈, 숲과 꽃이라는 연계성을 두고 싶기도 했다.

청색에서 보라색까지 있는 페이지에 어울릴 만한 표지를 생각하다가 처음으로 천이 아닌 화지를 이용했다. 또 하나 시도한 것은 가름끈 끝에 꽃장식을 달아본 것. 처음에는 사이트에 있는 예시처럼 예쁘게 매듭을 지어보려고 했는데 풀리고 잘 안 되고 해서 결국 풀을 덕지덕지 묻혀서 고정했다. 소장하고 있는 3권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다.

The Flowers That You Dream 세부

가름끈 끝에 장식을 달아보았다


5. 무진장 핑크빛 (Too Pink to be True)


Too Pink to Be True

나비 생일 몇 달 전부터 계획했던 것. 생일선물로 유치찬란한 분홍빛 투성이 공책을 생일선물로 주고 싶었다. 제본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기도 했고, 수제 노트의 묘미라고 할 노출제본도 해보고 싶었다. 이때쯤 문구점에 비본 코너가 없어져서 재료는 전부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특히 색이 사진과 다를까봐 콩닥콩닥)

종이는 비본에서 파는 제본용 종이로 했고, 제본실은 두 가닥이 아니라 한 가닥으로 꿰었다. 종이 접을 때도 얇게 접으려고 아주 신경을 썼다. 그 결과 두께 차이가 거의 없었고, 노출제본에서만 볼 수 있는 꾸미기 제본도 괜찮게 나온 것 같다. 벚꽃색과 분홍색 페이지, 분홍꽃 표지와 분홍 제본실 등이 정말 무진장 핑크빛(...)이다. 노출제본은 다음에도 해보고 싶다.

Too Pink to Be True 세부

노출제본한 모습. 책등 튼튼하라고 제본풀을 하도 처발라서 번쩍번쩍~


여담: 분홍색 꽃이 만발한 천은 다림질을 했는데도 접은 자국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아서 다 만든 다음에도 자국이 남았다. 그래서 결국 완성한 공책에 다리미를 들이대는 변태성을 과시했다는 전설이(...) 옆에서 옷 다리던 사람은 저 인간 뭐야? 했을 거다.


책은 가장 매력적인 짐이라고 했던가. 이전에도 만들기 취미는 있었지만 북바인딩 취미는 그중 실용적인 축에 드는 것 같다. 선물하는 것도 한두 번이겠지만 선물용으로도 나쁘지 않고. 흠이라면 재활용성이 떨어지는 재료가 약간씩 남아서 (천조각 약간, 가름끈 약간 등) 물건 버리기 싫어하는 로키를 괴롭힌다는 점이겠지만... 그래도 포드캐스트나 라디오 들으면서 작업하면 시름이 싹 가시고, 나만의 노트를 만드는 재미도 쏠쏠해서 유익한 취미라고 생각하고 있다.
2009/10/24 16:47 2009/10/24 16:47
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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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sdee 2009/10/25 11:35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멋지네요. 뭔가 정성이 가득 들어간 듯한 느낌...

    시간은 얼마 정도 걸리는 거에요?

    • 로키 2009/10/25 16:31  수정/삭제

      고마워..ㅋㅋ 시간은 제본부터 다 하면 한 3시간 정도? 실제로는 디자인 고르고, 재료 오기 기다리고, 좀 하다가 다음에 이어서 하고 하느라고 몇 주 걸리지만, 실제로 준비하고 작업한 시간 다 합치면 그정도 될 듯.

  2. Melkiah 2009/10/26 02:50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 책들이 정말 예뻐요. 시중에서 파는 거라 해도 믿겠네요.

    • 로키 2009/10/26 15:36  수정/삭제

      와 감사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허점 투성이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오늘의 타로

오랜만에 한 타로는 부드러운 꾸짖음 내지 격려라는 느낌이다.

안정적인 행복과 기쁨 (잔의 열)은 감정과 관계를 꾸준히 키워가는 인내 (잔의 여왕)에서 나오고,

역경에 이기는 내적 힘 (VIII. 힘)은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 (지팡이의 여덟)에서 나오고,

경력과 재산을 만들어가는 추진력은 (동전의 기사) 우연과 미지에 자신을 맡기는 용기 (X. 운명의 바퀴)에서 나오고,

의존이나 독선의 양극에 치우치지 않는 중용은 (XIV. 절제) 남에게 도움을 부탁할 수 있는 겸손 (지팡이의 열)에서 나온다.

끈기있게, 꾸준히, 그러면서도 어차피 운이 많이 좌우하는 거니까 과감하게, 그리고 혼자 다 할 수는 없다는 것을 기억할 것. 내게 꼭 필요한 생각들이다.
2009/10/23 18:35 2009/10/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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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Ultram. tracked from Ultram addiction. 2011/06/01 19:0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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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즈 아바타

심슨즈 (The Simpsons) 영화 사이트에서 아바타를 만들어 보았다. 재밌더라. 그런데 밑에 달린 저작권 표시를 보면 혹시 여기 올리면 안 되는 건가(...) 뭐 배째라 그래 (벌렁)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10/19 13:40 2009/10/19 13:40
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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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사히라 2009/10/20 00:28  수정/삭제  댓글쓰기

    훈남이네요(...)

    • 로키 2009/10/20 12:40  수정/삭제

      여.. 여잔데 그런 슬픈(..)

블루투스 개시

핸드폰을 귀에 그냥 대고 받는 걸 싫어하지만 이어폰 엉키고 잘못 눌리고 망가지는 것도 지겨워서 드디어 블루투스 헤드셋을 샀다. 기종은 삼성 WEP460. 언제나 최신기술에 뒤쳐지는 로키이지만 이제는 당당히 블루투스 시대에 합류!

충전하고 연결해서 개시를 하려고 밤에 남친한테 전화를 했는데, 이넘이 안 받는다. 그 시간에 딱히 전화할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눈물을 머금고 잠들었다.

그리고 오늘 오후! 드디어 전화가 와서 떨리는 마음으로 헤드셋을 끼고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선명하게 들려오는 목소리...

"어머 죄송해요. 전화 잘못 걸었네요."

블루투스 헤드셋 개시는 잘못 걸려온 전화로 했다...OTL 하지만 음질은 좋긴 좋은 것 같다. 난 잘못 온 전화를 신기술로 받는 21세기인이라네~(엉엉)
2009/10/15 13:55 2009/10/15 13:55
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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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hovamp 2009/10/15 23:42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감축드리옵니다.
    조만간 전화를 드립지요 [...]

    • 로키 2009/10/19 13:35  수정/삭제

      땡스..흑흑. 이제 계속 사용하고 있는데 음질 꽤 괜찮군.

  2. Xenosia 2009/10/16 12:35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그래도 'hello loki, i play the game.' 뭐 이런거 보다야 [by 직쏘..]

    • 로키 2009/10/19 13:35  수정/삭제

      그렇네요(...) 최소한 진짜 사람하고 개시한!

로젠스트라세 - 시민 저항의 힘에 대하여

정확한 지명이나 역사적 배경은 생각나지 않지만, 점령지의 남자를 학살하는 걸로 악명이 높은 군주에 항복한 성 이야기를 들어보았는지 모르겠다. 저항 끝에 성문을 열 수밖에 없게 되자 여자들은 적군에 대표를 보내 여자들은 두 팔에 들고 갈 수 있을 만큼의 가장 귀하고 필요한 재물만을 가지고 평화롭게 떠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군주는 이를 허락했다.

다음날 아침,  성주 부인을 포함해 성의 모든 여자들은 패물도, 금화도 아닌 남편을 있는 힘을 다해 양팔에 안고 성문을 나왔다. 이 모습을 보고 크게 감동한 군주는 남자들을 죽이지 않았을 뿐더러 그 성의 주민에게는 유례없이 온정적으로 대했다고 한다. 여성들의 기지와 헌신, 숨은 낭만주의자였던 정복 군주, 그리고 아내 품에 공주님 안기로 안겨나온 남자들(...)이 기억에 남는 이야기였다.

20세기에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있다. 그것도 배경은 2차대전 중 독일, 상대는 히틀러의 악명높은 게슈타포였다. 1943년 베를린 중심부의 로젠스트라세 (Rosenstrasse, 장미의 거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스탈린그라드에서 패배한 독일 제3 제국은 베를린에 잔류한 모든 유대인을 수용소로 강제이송하는 결정을 내렸다. (전쟁 중에 왜 그딴 데에 힘을 쏟았는지는 미지수다.) '아리아인'과 결혼했기에 그동안 강제이송을 피했던 이들 유대인은 대부분 독일 여자와 결혼한 남자들이었다. 이송을 앞두고 이들은 로젠스트라세 2-4번지에 갇혀있었다.

금새 로젠스트라세에는 남편이 체포당한 여자들이 "남편을 돌려달라"며 모이기 시작했다. 목격자들은 첫날에 600여명이 모였으며, 일 주일 동안 총 6000명 정도가 참여했다고 추산한다. 많은 여인들이 출근하는 길에 이 거리에 꼬박꼬박 들렀다. 무기도, 조직도, 지도자도 없는, 대부분 여성인 시위대에 경찰은 몇 번이나 발포 위협을 하며 해산하려고 했지만, 이들은 물러나는가 싶으면 다시 몰려왔다. 체포는 기정사실 갈았고, 유혈극이 벌어지지나 않으면 다행인 상황이었다.

이렇게 며칠 동안이나 시위가 끊이지 않자 게슈타포는 기관총을 설치하고 총구를 여인들에게 겨누었다. 누구라도 모골이 송연할 상황에 시위대는 순간 주춤주춤 물러났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 앞다퉈 도망쳐도 시원찮은데 이 독일 아줌마들, 오히려 화가 머리끝까지 뻗쳤다. 어차피 죽을 거면 소리라도 지르고 죽어야지. "살인자! 살인자! 살인자! 살인자!" 죽음을 각오한 여인들의 노호가 장미의 거리를 메웠다.

히틀러의 선전관 괴벨스는 베를린의 나치당 지구장이기도 했다. 여인들을 거리에서 쏴죽이는 건 도덕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나치에게는 일도 아니었다. (사실 유대인이었으면 벌써 죽거나 끌려갔다.) 그러나 괴벨스는 파급 효과를 염려했다. 가뜩이나 불리한 전황에 민심 이반을 조심해야 하는데 베를린 심장부에서 시위가 자꾸 길어진다면, 혹은 독일 여인들이 게슈타포에 사살당하면 자칫 더 큰 저항을 부를 위험이 있었다.

그래서 괴벨스는 여인들의 요구대로 남편들을 석방하라고 명령했다. 그에 따라 근 2천 명이 풀려났고, 그들도 그들 가족도 더는 당국에 아무 해코지도 당하지 않고 대부분 종전까지 무사히 살아남았다.

이 일화는 제3 제국의 그 살벌한 상황 중에도 시민 불복종으로 놀라운 결과를 낸 사례라는 점에서 독일 국민들이 만약에 더 적극적으로 저항했더라면 역사는 달라졌을까, 하는 불편한 의문을 남기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전세가 기울면서 당국이 오히려 시민의 눈치를 봐야 했고, 시위 자체가 매우 비정치적인 성격이었고, 시위대가 주로 독일 여성이었던 점 등 특수한 상황이 성공을 이끌어냈다고 본다. 따라서 로젠스트라세를 가리키며 '독일 국민이 저항했으면 되지 않느냐'고 일반화하기는 좀 섣부르지 않을까. 물론 아무리 독재라도, 아니 독재일 수록 정부는 단합한 시민을 두려워한다는 일반화는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드는 생각이라면 아줌마는 역시 무섭다는 거(...) 게슈타포가 불쌍하다고 순간이나마 생각한 건 평생 처음이었다. 애들 아빠가 위험해서 눈에 보이는 게 없는 600명의 아주머니가 '살인자!'를 외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아무리 게슈타포라도 사람인 이상 평생 엄마한테 혼난 모든 기억이 총천연색 블루레이 동영상으로 떠오르면서 식은땀이 흘렀을 거다. 이래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권세, 생사람 인생을 하루아침에 절단내는 독재가 아무리 대단해 보여도 결국 땅 위가 아니면 무엇이 설 수 있을까. 모든 권력과 모든 삶의 기반에 있는 것은 평범한 사람, 보편적이고 소박한 감정이다. 옆집 아줌마가 아저씨를 위해서라면 총부리 앞에서도 눈을 부릅뜰 수 있는 마음이 바로 권력도 이기는 힘이다. 그래서 권력은, 독재는 언제나 시민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료출처
Rosenstrasse Documentary
Rosenstrasse Protest
2009/10/13 22:17 2009/10/13 22:17
로키
분류없음 2009/10/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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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10/14 11:22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로키 2009/10/14 13:30  수정/삭제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트위터 피드 추가

시류에 영합하여(?) 트위터 피드를 추가했다. 유지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일단은 재미있어 보여서... 현재 시하야님 것, 내것, 위시송군 것을 올려놓았다. (그러나 개중 하나는 거의 업데이트가 없는 이 현실(...)) 그 과정에 RSS 리더 플러그인에 문제가 드러나서 개선도 좀 했다. 변수명에 오타가 나서 변수 자체가 없는데 경고 하나 안 띄우다니 매정한 PHP 같으니라고.

플러그인은 이번 디버깅을 반영하고 좀 간소화해서 조만간 업데이트해야겠지만, 여전히 고급사용자가 아니면 사용이 어려워 보여서 불만이다.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텍스트큐브 자체가 어느 정도 기술적 지식을 전제하고 있기도 하니까.

내일은 일주일 중 가장 지치는 날인데 잠들기는 너무 불안하다. 두 가지 일이 있으면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팍 놀아버리는 내 취약점을 유독 발휘한 날이기도 했다. 아침에 잔뜩 자랑은 해놓고 뭐냐..ㅠㅠ 하긴 주말에는 한 가지만 해도 됐으니까. 여러 프로세스를 처리하기는 용량이... 용량이...! (부들) 좀 나아졌다고 생각해도 개선점은 끝이 없구나. 뭐 그런 게 다 재미인 거겠지.
2009/10/12 23:21 2009/10/12 23:21
로키
분류없음 2009/10/1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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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Xenosia 2009/10/13 06:57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점 == 인간미 입니다! [..?]

  2. Xenosia 2009/10/13 06:58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전 왜 이 시간에 [..]

    • 로키 2009/10/13 20:51  수정/삭제

      역시 인간미 하면 저죠! (틀려) 근데 일어나신 시간이 아니었던 겁니까(...)

행복행복행복

어째서일까? 요 며칠 생활이 변하고 있다. 어느 정도 삶이 기틀을 잡아서일까, 몸이 좋아져서일까, 마음에 회복기가 필요했을까, 연애도 하고 취미생활도 즐기는 감정적 안정감이 작용한 것일까, 실제로 쓰는 시간을 추적하기 시작하면서 적절한 긴장감이 생긴 것일까. 이 모든 것이 작용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갑작스럽게 며칠 전부터 막 의욕이 솟고 미루는 게 덜해지면서 생활이 즐거워지고 있다. 공부를 하는 시간이 늘면서 불안감도 덜하고 노는 것도 즐거워지고, 밤에는 잠들기가 두렵지 않다. 뭔가 잘못하면 나는 왜 이럴까 덜컥 불안한 게 아니라 다음에는 더 잘해야지 하고 새기게 된다.

기쁨과 행복에 대해 전에 글을 쓴 적도 있지만 실제로 새로운 자극으로부터 느끼는 희열은 도파민, 평온하고 조용한 행복감은 세로토닌이라는 서로 다른 호르몬이 관장한다고 한다.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 이시형 박사 지음) 워싱턴 DC 위에 무지개가 떴던 아침은 온통 기쁨이었다면, 요즘은 기쁨과 행복이 교차하는 날을 지내고 있다. 새로운 걸 배우고 또 생활에 변화를 만들어가는 건 기쁨이고, 그렇게 만들어가는 일상 속에 편안한 건 행복이겠지. 늘 새로워지고 늘 변화할 수 있었으면, 그리고 그 변화의 결과를 즐기며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남자친구 문자마따나 오늘은 행복행복행복한 하루다. 기쁜기쁜기쁜 나날과 행복행복행복한 일상이 나의, 그리고 모두의 몫이 되기를.

그래도 안 행복하다고? 새끼고냥이 공격을 받아라냥!! (출처: Jezebel)

자는 새끼고양이

가릉가르릉


2009/10/12 08:21 2009/10/12 08:21
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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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sdee 2009/10/12 23:03  수정/삭제  댓글쓰기

    헤헷. 멋지게 박차고 일어나신 것 축하드려요! 저도 지지난 주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헤매다 지난부부턴 활기차게 잘 살고 있네요.

    쭈욱 날마다 기쁨과 평안이 넘치시길~

    • 로키 2009/10/13 20:36  수정/삭제

      고마워~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잘 하고 있는지는..ㅋㅋ

  2. Wishsong 2009/10/13 13:16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승한님 덕분이구나!

부족한 것

실패해본 경험, 실패를 견뎌내는 용기가 부족해. 실패하면 그게 바로 나 자체라고 을러대는 짐승의 존재는 그나마 있는 용기도 오그라들게 했다. 이제는 좀 나아지기는 했다. 앞으로는 더 나아지겠지. 더 많이 도전해서 더 많이 실패하고, 그래도 괜찮다고 자신을 안심시키고 싶다.
2009/10/07 14:58 2009/10/07 14:58
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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